[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가 전날 밤 호우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을 위해 100만원을 기부했다. 이후 그는 자신의 SNS에 ‘인증샷’을 올렸는데, 이는 모친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가석방 불허 소식이 알려진 직후로 관심이 모아진다.
| (사진=조민 인스타그램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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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조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재민들을 위해 100만원 기부를 한 영수증 사진과 함께 “매우 큰 금액은 아니더라도 작은 보탬이라도 되고 싶어서 제가 모아둔 예금 중 일부를 ‘희망브릿지 전국재해구호협회 2023 수해이웃돕기’에 기부했다”며 인증샷을 올렸다.
덧붙여 그는 “이재민 분들의 빠른 일상 회복이 이뤄지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조 씨가 인증샷을 올린 시점은 그의 모친인 정 전 교수의 가석방이 불허된 사실이 언론에 보도된 지 몇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서였다.
정 전 교수의 가석방 불허 소식은 오후 8시께 언론을 통해 알려지기 시작했는데, 조 씨가 기부를 한 건 같은 날 오후 9시 40분으로 SNS 인증샷도 얼마 지나지 않아 게재됐다.
앞서 법무부는 이날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를 열고 자녀 입시 비리 등 혐의로 복역 중인 정 전 교수의 가석방심사를 진행해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정 전 교수는 자녀 입시비리 등의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4년의 실형이 확정돼 복역 중이다.
지난 2월에는 추가 기소된 아들 입시비리 혐의 등이 유죄로 인정돼 징역 1년이 추가됐지만,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어서 형은 확정되지 않았다.
수감 생활 중인 정 교수는 그동안 허리디스크 등 건강 문제로 형집행정지도 꾸준히 신청해왔다. 이어 지난해 10월 일시적으로 석방됐고, 한 차례의 연장을 거쳐 12월 재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