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신규 고용은 23만6000개 증가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3만8000개)를 약간 밑돌았다. 직전월인 올해 2월 당시 32만6000개보다 증가 폭이 10만개 가까이 줄었다. 지난달 증가 규모는 지난 2020년 12월 이후 2년3개월 만에 가장 작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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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접객업은 7만2000개 일자리가 증가했다. 지난 6개월간 평균 증가 폭(9만5000개)을 하회했다. 소매업의 경우 1만4600개 일자리가 줄었다. 4만1300개 증가했던 전월과 비교하면 큰 폭 둔화한 것이다. 이외에 교육·의료 서비스업(8만5000개→6만5000개), 정부 공공직(6만개→4만7000개), 전문사무 서비스업(5만5000개→3만9000개) 모두 한달새 고용 증가세가 둔화했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역대급 긴축 여파가 노동시장에 서서히 미치고 있는 것으로 읽힌다. 특히 시장은 이번 보고서를 두고 회복력 있는 경제와 적당한 인플레이션이 공존하는, ‘딱 알맞은’ 속도로 노동시장 과열이 둔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집 리크루터의 줄리아 폴락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년간 이렇게 기대와 일치하는 고용 보고서를 본 적이 없다”며 “모든 것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2만8000건으로 나타났다. 월가 전망치(20만건)를 상회했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0만건을 넘어선 것은 3월 초 이후 한 달 만이다. 실업수당 청구가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노동시장 과열이 진정되고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20만건 초반대 수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과 비슷하다. CNBC는 “노동시장의 둔화 징후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시장은 연준이 오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때 기준금리 추가 인상(5.00~5.25%)에 나선 뒤 7월부터는 인하 모드로 돌아설 것이라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