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년"...국힘 전대서 '어퍼컷' 날린 尹, 퇴장 땐 '하입보이'

  • 등록 2023-03-08 오후 5:06:28

    수정 2023-03-08 오후 6:00:22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8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참석해 ‘어퍼컷’ 세리머니를 했다.

이날 오후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연단에 오른 윤 대통령은 축사에 앞서 어퍼컷을 날렸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의 어퍼컷 세리머니는 지난 대선 기간 화제였다.

당시 윤 후보의 어퍼컷 세리머니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한 방 먹이겠다는 뜻 아니겠나”, “벌써 다 이겼다는 건가”라고 해석했고, 국민의힘은 “자신감의 표현일 뿐”이라면서 설전을 벌였다. 온라인에는 윤 후보의 어퍼컷을 활용한 다양한 패러디물이 쏟아지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5월 대통력직인수위원회 해단식에서도 어퍼컷 세리머니로 마무리 지었다. 그의 어퍼컷 세리머니는 롯데 자이언츠 투수 고(故) 최동원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나온 동작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 참석하며 안철수 당 대표 후보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번 축사에서 “이렇게 뵈니까 정말 1년 전에 우리가 다 함께 뜨겁게 선거운동했던 것이 다시 생각이 난다”면서 “벌써 당선 1주년이 됐다. 작년 이맘때,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서 부패 세력을 내몰고 정상적인 나라를 재건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서로 격려하며 뛰고 또 뛰었다”라고 회고하기도 했다.

이날은 윤 대통령이 당선된 지 만 1년을 하루 앞둔 날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은 또 “나라의 위기, 그리고 당의 위기를 자신의 정치적 기회로 악용하면 절대 안 된다. 우리는 어떠한 부당한 세력과 싸우는 것을 주저하지 말고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며 “그것이 우리 당이 국민으로부터 더욱 사랑받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윤 대통령이 전당대회 현장에 입장할 때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민중의 노래(Do you here the people sing)’가 울려 퍼졌고 퇴장할 땐 뉴진스의 ‘하입 보이(Hype boy)’가 나왔다.

현직 대통령이 여당 전당대회에 참석한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2016년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행사에 참석한 이후 7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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