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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튀르키예는 아라비아 대륙판과 유라시아 대륙판의 경계지점인 아나톨리아 대륙판에 위치해 있다. 지하에선 남쪽의 아라비아 대륙판과 북쪽의 유라시아 대륙판이 마찰·충돌하며 아나톨리아 대륙판을 서쪽으로 조금씩 밀어내고 있다.
이에 따라 튀르키예에는 1200km 규모의 북아나톨리아 단층과 700km 규모의 동아나톨리아 단층 등 2개의 지진대가 형성돼 있다. 이번에 지진이 발생한 남부 가지안테프 지역은 동아나톨리아 단층에 위치한다.
영국 더 오픈 대학의 행성 지구과학자 데이비드 로서리는 “아라비아 대륙판이 아나톨리아 대륙판을 서쪽으로 1년에 약 2cm의 속도로 밀고 있기 때문에 터키 지역에는 이러한 지진 응집력이 쌓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지질학적으로 지진이 빈번하게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여서 추가적인 대규모 지진이 뒤따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특히 북아나톨리아 단층에서 지진이 발생하면 피해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진단이다. 인구 1600만명이 거주하는 튀르키예 최대 도시 이스탄불이 자리하고 있어서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에 따르면 이날도 튀르키예 중부 지역에서 규모 5.3 지진이 추가로 발생했다. 진앙은 2㎞로 파악됐다.
이번 지진을 포함해 2010년 이후 튀르키예에선 2011년 10월(7.1), 2012년 6월(6.1), 2017년 7월(6.6), 2020년 1월(6.7), 2020년 10월(7.0) 등 규모 6 이상의 지진이 7차례 발생했다. 모두 막대한 인명피해로 이어졌다.
BBC는 “1822년 8월 13일 발생한 규모 7.4의 지진은 이번 지진보다 강도가 낮았지만 파괴적인 여진이 거의 1년 동안 계속됐고, 7000명이 사망하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도 같은 추세를 따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