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우리금융의 차기 회장으로 내정된 임 전 위원장은 금융관료 출신이자 유일한 외부 인사로서 특정 파벌에 휩쓸리지 않고 그룹을 쇄신할 수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최종 후보자로 결정됐다. 우리금융의 펀드 사태와 횡령사고 등 앞서 불거진 내부통제 문제 해결과 조직 개혁을 주도할 적임자로 낙점받았다. 2017년 7월 금융당국을 떠난 지 6년 만에 금융권 복귀다.
재정경제부(기획재정부 전신)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그는 외환위기 직후 금융기업 구조개혁반장으로 일하며 업무 추진력을 인정받았고, 1999년에 최연소 은행제도과장에 선임됐다. 이후 재경부 금융정책과장, 경제정책국장,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쳤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는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을 맡으며 ‘해결사’라는 별명도 얻었다. 2010년에는 ‘기수 파괴’라는 평가를 받으며 기재부 1차관으로 승진했다.
평소 온화한 성격이지만, 업무에 있어서는 강한 리더십을 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관료시절 ‘중재의 달인’이라는 별칭도 얻었다.
한편 우리금융 임원추천위원회는 주주총회 3주 전 소집을 통해 임 후보자에 대한 사내이사 선임 안건 등 일정과 안건을 공시할 계획이다. 주총일에 사내이사 선임 의결과 대표이사 선임을 거치면 임 후보자는 차기 회장으로 2년간 임기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