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뻐요"에 하트 인사, 김건희 여사 방문현장 '선거유세' 방불

  • 등록 2023-01-11 오후 5:53:15

    수정 2023-01-11 오후 5:55:34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설 명절을 앞두고 대구 서문시장을 찾았다. 김 여사 혼자 찾은 현장에서는 선거철 정치인들의 유세 현장을 연상시키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김 여사는 11일 보수 텃밭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장을 보고 상인들을 격려했다. 오전 성서종합사회복지관에서 봉사활동을 한 김 여사는 정오가 조금 지난 시간 서문시장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 득표율이 75%를 넘었던 지역 답게 상인들과 시민들이 김 여사에 환호를 보냈다.

김 여사는 카스테라 가게를 방문해 빵을 사고 이후 어묵집에서 직접 음식도 먹었다. 김 여사는 “국물이 너무 맛있어요. 어떻게 이렇게 만드시는거예요?” 등 질문을 상인에 하기도 했다.

이후 한복집에서 개량 한복을 살펴보면서 “대통령이 너무 크셔서”라며 웃었고, 침구가게에서는 “저희 남편 이런 거 좋아해요”라며 담요 제품을 살펴봤다.

김 여사가 음식점을 찾아 떡볶이를 먹자 “이런 데서 처음 드시는 거 아니냐”는 상인 질문도 나왔다. 김 여사는 “아니에요, 제가 딱 좋아하는 스타일“이라고 답했다. 이후 김 여사는 노상점포에서 호떡 1개를 사서 먹고, 난간 2층 계단에 있던 상인들을 올려다보면서 인사하고는 다시 이동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김 여사는 양말가게에 가서는 성서종합사회복지관에 기부할 양말 300켤레를 샀다. 김 여사는 점포에서 주로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했고, 소액 결제는 현금으로 했다.

김 여사는 이동 중에 “너무 예뻐요”라며 시민들이 인사를 하자 양손을 머리 위로 올려 하트 모양을 만들어 화답하기도 했다. 단독 일정이었던 탓에 김 여사에게 관심이 집중되면서 이날 시장 방문 현장은 정치인의 선거유세를 방불케하는 분위기를 냈다. 김 여사 주변으로는 근접경호를 하는 경호원들 모습도 눈에 띄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이날 방문은 최근 고물가와 경기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전통시장 상인 격려 차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여당 소속의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같은 중앙정부 의지가 무색하게 전통시장 상권 활성화 차원에서 도입된 대형마트 휴일 의무휴업제를 지방정부 최초로 평일 휴업으로 바꾸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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