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복권없는 사면에…임종석 "尹 이렇게 못날 수가"

  • 등록 2022-12-27 오후 6:21:15

    수정 2022-12-27 오후 6:21:15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특별사면 조치에 대해 “최소한의 양심도 형평도 내다 버린 부끄러운 일”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임 전 실장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나라의 대통령이 못 나도 못 나도 이렇게까지 못날 수가 있을까”라고 반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사진=노진환 기자)
임 전 실장은 “12월 28일 0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집행정지가 만료되는 시간”이라며 “보석과 집행정지를 반복하면서 징역 17년을 선고받은 그가 실제로 복역한 기간은 1년 8개월이 전부”라고 했다.

이어 그는 “15년여의 징역과 82억 원의 벌금을 면제받고 사과도 반성도 없이 이명박은 자유의 몸이 된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말하는 정의가 이것인가”라고 지적했다.

또한 임 전 실장은 “김기춘도 최경환도, 우병우도 남재준도 모두 복권이 된다”며 “심지어 문고리 3인방 안봉근, 이재만, 정호성도 복권이 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복권도 없이 겨우 5개월 남은 김경수 전 지사의 형을 면제했다고 어떻게 감히 ‘국민통합’을 입에 담을 수가 있나”라면서 “이것이 윤석열 대통령이 말하는 공정인가. 친구 김경수를 만나러 가는 길이 이토록 참담할지는 차마 생각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27일 정치인과 공직자, 선거사범, 특별배려 수형자 등 1373명에 대한 특별사면을 단행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8·15광복절 특사에 이은 두 번째 특사다.

이명박 전 대통에 대해선 잔형 집행 면제와 복권이 이뤄졌다. 하지만 김 전 지사는 복권 없이 잔형 집행면제만 이뤄져 2028년 5월까지 피선거권이 제한된다.

윤 대통령은 신년 특별사면과 관련 “각계 의견을 수렴해서 신중하게 사면 대상과 범위를 결정했다”며 “이번 사면을 통해 국력을 하나로 모아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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