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테미스 1호 발사…반세기만의 달탐사 첫발

나사, 3시48분쯤 발사…SLS·코어 스테이지 분리 성공
발사 90분 후에는 우주선 '오리온' 궤도에 올릴 예정
  • 등록 2022-11-16 오후 4:26:07

    수정 2022-11-16 오후 4:26:07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우리 시간으로 16일 오후 3시 48분쯤 아르테미스(Artemis) 1호 로켓을 발사했다.

(사진= 나사 생중계 캡쳐)


나사는 당초 이날 오후 3시 4분에 아르테미스 1호를 발사할 예정이었으나, 발사를 30분 연기한 이후 다시 10분 후에 발사를 실시할 것이라며 카운트 다운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발사가 지연된 원인은 연료를 채우는 과정에서 수소 누출이 확인됐기 때문이라며, 비상대응팀이 출동해 밸브 연결 부위를 조이는 등 긴급 조치를 실시했다고 나사측은 설명했다. 나사는 전날 밤부터 약 75만갤런(284만ℓ)의 초저온 액화 수소와 산소를 연료탱크에 채우는 작업을 진행했다. .

아르테미스 1호는 우주발사시스템(SLS)과 우주선 ‘오리온’으로 구성됐다. SLS는 발사 2분 만에 고체 로켓 부스터를 성공적으로 분리했으며, 우주선을 감싼 페어링 모듈과 비상탈출시스템, 1단 로켓 본체인 ‘코어 스테이지’ 등을 차례대로 분리하며 지구 저궤도로 상승했다.

발사 후 90여분 후에는 상단에 탑재된 우주선 오리온을 달로 향하는 달 전이궤도에 올려놓을 예정이다. 오리온은 달 너머 6만4000㎞까지 더 나아가는 ‘원거리역행궤도’를 비행한 뒤 다음달 11일 샌디에이고 연안 태평양에 입수하는 것으로 임무를 마친다.

앞서 아르테미스 1호는 올해 네 차례 발사를 시도됐지만 연기됐다. 지난 8월 29일과 9월 3일에는 수소연료 누출과 로켓 엔진 온도센서 결함으로 발사가 미뤄졌다. 이어 허리케인 ‘이언’ 때문에 두 차례 일정이 또 밀렸다.

아르테미스 1호는 1972년 아폴로 계획 종료 후 반세기 만에 인류를 달에 보내기 위한 시작이면서 미국 중심의 달탐사 연합체인 아르테미스 연합을 중심으로 우주에 대한 질서가 재편되는 과정의 첫 시작으로 평가된다. 한국도 지난해 5월 아르테미스 협정에 공식 서명하면서 10번째 참여국이 됐다.

이번 발사가 정상적으로 이뤄지면 나사는 2024년에는 아르테미스 2호에 우주비행사를 태우고 달 궤도를 돌고 올 예정이다. 2025년에는 아르테미스 3호를 발사해 첫 여성 우주비행사와 유색 인종 우주비행사를 태우고 달 표면에 여성과 유색 인종 등 2명을 태우고 달 표면에 착륙할 계획이다.

(사진= 나사 생중계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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