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창릉천 친수공간 조성 위해 서울 은평구와 '맞손'

  • 등록 2022-02-28 오후 3:30:51

    수정 2022-02-28 오후 3:30:51

[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서로 인접한 경기 고양 삼송·지축지구와 서울 은평뉴타운 주민들이 이곳을 가로지르는 창릉천의 쾌적한 수변공간을 누릴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경기 고양시는 지난 25일 창릉천 일대에서 이재준 시장과 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이 만나 ‘북한산~창릉천 친수 공간 조성’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28일 밝혔다.

18.4㎞의 창릉천은 지방하천으로서 덕수교(통일로 교량)부터 북한산 입구까지 서울시와 경계를 나누고 있어 사업주체, 사업비 분담 등 요인에 따라 치수 사업 및 친수 공간 조성사업에 어려움이 많았다.

더욱이 창릉천 주변으로 고양시에는 삼송지구 및 지축지구가 조성되고 서울시에서는 은평뉴타운 주택사업이 완료되면서 친수공간 조성을 위한 주민들의 요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시는 창릉천 환경 개선을 위해 은평구와 상생협약을 체결하기로 하고 이날 합의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그동안 두 지자체는 창릉천을 친수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고양시는 지난해 12월 창릉천 둔치 활용 구상 용역을, 은평구는 같은 해 6월 창릉천(덕수교~북한산교) 타당성조사 용역을 추진했다.

이재준 시장(오른쪽)과 김미경 은평구청장이 이야기하고 있다.(사진=고양시 제공)
시는 이번 현장미팅을 통해 상호 협력 방안의 마중물이 될 중장기 협력방안이 도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고양시에 따르면 은평구는 은평뉴타운이 접한 덕수교부터 북한산교까지 약 3.6㎞ 구간에 대한 하천환경정비를 제안했다.

아울러 고양시는 미개수된 구간이 많고 경계 지역으로 인해 지자체간 공조사업이 필요한 북한산교에서 북한산입구 삼거리까지 약 1.6㎞를 연장해 한강에서 북한산을 잇는 사업으로 확대 추진하자는 뜻을 전했다.

고양시 관계자는 “은평구와 상생협력은 이웃 도시간 협의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며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한강~북한산까지 하천을 따라 걸을 수 있는 힐링코스가 만들어져 고양시·서울시의 테마가 있는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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