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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성 경찰청장은 23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드루킹 수사와 관련해) 서울청에서 일부 미숙한 점에 대해 오해를 받을 수 있었다고 본다”며 “경찰 수사 과정을 전달하는 부분이 부실했다는 점은 청장으로서 인정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청장은 일각에서 수사를 은폐했다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경찰이 밝혀내지 못한 사실을 검찰에서 밝혀지면 우리 스스로 상처를 입는 부분을 잘 아는데 왜 은폐 했겠느냐”며 “수사 속도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 상황에서 시간을 갖고 기다려 주시면 경찰에서 수사를 통해 사실을 밝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경찰은 전날 김씨가 일하던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건물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과 주변 차량 2대의 블랙박스를 확보했다. 경찰은 또 출판사 사무실에서 이동식저장장치(USB)도 1개 추가로 찾아냈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증거자료 확보와 출입자 확인, 공모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지난달 21일 첫 압수수색 이후 김씨가 운영한 네이버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들이 해당 사무실에 지속해서 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청장은 “디도스 사건 때 수사 인력이 40명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드루킹 수사 인력은 그에 버금가는 수준”이라며 “수사 상황에 따라 추가 인력을 배정해 전문성 논란이나 미숙한 대응에 오해 최소화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드루킹 사건이 정치권이 개입한 조직적 정치공작 인지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파로스 김모(49)씨는 드루킹 김씨와 느릅나무 출판사 공동대표를 맡고있는 인물로 경공모에서 자금 관리를 총괄한 인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의원 측 한모 보좌관이 3월 김씨로부터 이 돈과 관련해 협박성 문자메시지를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또 같은 달 25일 김씨 구속 이후 한 보좌관이 500만원을 김씨 측에 돌려줬다는 김씨의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한 보좌관을 소환해 어떤 이유에서 돈을 주고받았는지 등에 대한 전반적인 상황을 확인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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