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의약품지수는 전날보다 무려 13.16% 빠진 8597.46으로 마감했다. 화장품주가 포함된 코스피200 생활소비재 지수는 2.75% 내렸다.
바이오·제약주는 전날 그리스 악재에도 건재를 알렸다. 6일 코스피지수가 2.40% 넘게 빠지는 상황에서도 코스피 의약품지수의 낙폭은 1.12%로 이날 하락 업종 중 낮은 편에 속했다.
그러나 이날 화장품 대장주 아모레퍼시픽(090430)은 10% 넘게 밀렸으며 전날까지 승승장구하던 일양약품(007570), 종근당바이오(063160) 등은 20% 넘게 폭락했다. 제약, 화장품주의 시가총액이 올 상반기 동안 너무 불어나다 보니 수익가치 대비 주가 수준이 부담스럽다는 판단이 커진 셈이다.
코스닥의 월간 수익률은 상반기 중 단 한번도 마이너스(-)를 기록하지 않았을 정도로 승승장구했으나 상반기 상승 랠리를 펼쳤던 해당 종목을 중심으로 단기 조정 시점이 왔다는 해석이다.
전문가들은 대외 변수의 향방에 따라 중소형주, 코스닥 종목의 등락이 결정될 것이라고 봤다. 증시 펀더멘털의 변화가 제한적인 만큼 대형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력이 큰 중소형주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변 센터장은 “지금처럼 전체적인 성장이 더디고 경기 불황을 부양책으로 끌어 올리는 상황에서는 바이오·제약처럼 두드러지는 쪽에 투자 프리미엄이 가기 마련”이라며 “이번 사태는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며 향후 대외 변수에 주가의 향방이 좌지우지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