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계 "교육 공급자에 맡겨진 문이과 통합안 즉시 중단해야"

과기단체, 교육부 강력 비판.."권위주의적 발상 버려야"
  • 등록 2014-08-25 오후 4:46:19

    수정 2014-08-25 오후 4:46:19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과학기술계는 교육부 주도의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 개편안에 대해 “교육 공급자들에게 맡겨진 현재 개정작업은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와 한국과학기술한림원, 한국공학한림원 등 20개 과학기술 단체들은 25일 공동성명을 내어 “교육부가 준비하는 교육과정은 교육 공급자들의 기득권을 지켜주기 위한 것으로 국가의 미래나 학생의 학습권과 행복추구권에 대한 고민은 찾아볼 수 없다” 며 이 같이 주장했다.

과기 단체들은 “사회적 합의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한 교육부가 중차대한 교육과정의 개정 작업을 11명의 교육학자들에게 맡겨 6개월 안에 완성하도록 종용하고 있다. 실제 학생들에게는 허용되지도 않는 자율선택권을 앞세워 국가 교육과정을 완전히 무력화시키는 것도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교육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교육과정 개정은 초중등 교육을 악화시킬 게 분명하다. 문·이과 통합은 허울 뿐이고 사실은 과기 시대에 과학소양 교육을 완전히 포기하는 ‘이과 폐지안’을 만들고 있다”고 성토했다.

과기 단체들은 “교육부가 교육과정을 일방적으로 결정한다는 권위주의적 발상은 버려야 한다”며 “정부와 국회는 국가발전과 국민행복을 위해 노력하는 과기계의 고언을 받아들여 하루바삐 조치를 취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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