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자본제휴 계약을 맺은 일본 전자업체 샤프에 약속대로 103억8316만엔(약 1200억원)을 납입하고 5대 주주로 올라섰다.
28일 NHK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일본법인 삼성전자재팬(SEJ)은 3자 배정 방식을 통해 샤프가 신규 발행한 신주 3580만4000주(3.04%)를 주당 290엔에 사들였다.
이날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샤프 주가는 전일 대비 3.6% 밀린 268엔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이날 종가보다 다소 비싸게 매입한 셈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6일 샤프와 협력관계 강화를 위해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 샤프에 약 104억엔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샤프와 계약한대로 이날까지 잔금 지급을 완료하고 5대 주주로 올라섰다. 샤프 주주 가운데 은행 등 금융기관을 제외하면 삼성전자가 사실상 최대주주다. 다만 샤프의 지분 2.56%를 보유하고 있는 퀄컴이 지분을 추가로 사들이면 삼성전자의 순위가 한 단계 밀릴 수 있다.
한편 샤프는 이날 조직 개편을 실시하고 본사 인력을 기존 1400명의 절반인 약 700명으로 줄이기로 했다. 샤프는 지난 2012 회계연도에 4500억엔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3760억엔 적자에서 적자폭이 늘어나는 것이라 실적 회복과 재무개선이 시급하다고 현지 언론은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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