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울 원전 1호기 설비 고장으로 정지…“정비 후 재개”

당일 예정 1·2호기 종합 준공식 연기
내주 최대전력 수요…관리 부담 커져
  • 등록 2024-08-01 오후 3:10:55

    수정 2024-08-01 오후 3:10:55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경북 울진의 원자력발전소(원전) 신한울 1호기가 1일 설비 고장으로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

경북 울진군에 위치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한울원자력본부 내 신한울 1~2호기 모습. 왼쪽 반구가 1호기, 오른쪽이 2호기다. (사진=한수원)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등에 따르면 신한울 1호기의 터빈은 이날 오전 7시7분께 자동 정지했다.

원자로 핵분열 반응 속도를 조절하는 제어봉 제어 계통에서 저전압 오신호가 발생함에 따라 안전 제어 시스템이 발전용 터빈이 스스로 멈췄다는 게 한울원자력본부의 설명이다. 실질적인 안전 계통과는 무관한 설비 고장으로, 터빈 정지 이후에도 원자로 출력은 40%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한울본부는 해당 설비 정비 후 발전을 재개할 예정이다. 통상 단순 설비 고장 시 발전 재개까지 한달 전후가 걸린다.

한수원은 당초 이날 오후 황주호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한울 1·2호기 종합 준공 행사를 열 계획이었으나 오전에 신한울 1호기 발전 중단되며 행사를 연기했다.

신한울 1·2호기는 각각 2022년 12월과 올 4월 상업운전을 시작한 국내 27~28번째 원전(영구정지 원전 제외시 25~26번째)으로 설비용량이 각각 1.4기가와트(GW)에 이른다.

전력당국의 전력 수요~공급 관리 부담도 일시적으로 커질 수 있다. 현재 국내 원전 26기 중 정기 점검 중인 4기를 뺀 22기가 가동 중인데, 전력수요 피크 시점에서 이중 1기가 추가로 멈춰섰기 때문이다. 당국은 내주 중 국내 전력수요가 올여름 최대치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서울 한전아트센터에서 최남호 제2차관 주재로 여름철 전력수급 상황점검 회의를 열고 내주 전력수요 피크 시점의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왼쪽)이 1일 서울 한전아트센터 회의실에서 전력기관별 전력수급 대책 점검과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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