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한국대부금융협회가 차기 회장 찾기에 나선다. 3연임한 임승보 현 협회장 이후로 9년 만에 협회장이 바뀌게 된다.
한국대부금융협회는 최근 ‘한국대부금융협회 회장 후보 모집’ 공고를 내고 제6대 협회장 선출 과정에 들어갔다. 이달 8일 오후 4시까지 지원자를 받는다. 이후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자를 선출할 계획이다. 1차에서는 자격요건 충족 여부와 적격성을 심사한다. 2차에서는 1차 합격자에 한해 면접을 시행한다.
대부금융협회장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는 금융 및 경제 분야 등 관련 기관이나 단체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어야 하며 대부업에 대한 학식과 경험 등 각종 요건을 갖춰야 한다.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임승보 현 협회장을 포함해 협회 부회장과 이사 등 총 10명으로 구성돼 있다. 회추위는 면접과 투표를 거쳐 차기 협회장 후보를 추천한다. 이후 오는 3월 전체 회원사가 참석하는 총회를 열어 최종 당선자를 결정한다. 협회장 임기는 3년이다.
임 협회장은 금융감독원 리스크검사지원국 부국장 출신으로 2010년 9월 협회 전무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지난 2015년 협회장으로 처음 선임됐고 3연임을 했다. 차기 협회장은 최근 고금리로 침체된 대부금융업을 추스를 임무를 맡게 된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8771개 등록 대부업자의 대출규모(14조 6000억원) 및 등록 대부업자 이용자 수(84만 8000명)가 작년 12월 말 대비 각각 8.0%(1조 3000억원), 14.3%(14만 1000명) 감소했다. 아프로파이낸셜 자산 양도, 조달금리 상승 등에 따른 신규대출 취급 감소 등 영향 때문이다. 대부 이용자 수는 2020년 말 138만 9000명에서 2021년 말 112만명, 2022년 말 98만 9000명으로 계속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