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한남대 학생들이 기숙사 학생식당에서 ‘천원의 아침밥’을 이용하고 있다. (사진=한남대 제공) |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한남대가 대전지역 사립대 최초로 ‘1000원의 아침밥’을 운영하면서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남대는 지난 10일부터 자체 예산을 투입해 기숙사 학생식당에서 ‘1000원의 아침밥’ 운영을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그간 한남대는 학생들에게 1인당 4000원의 비용을 받고 아침밥을 제공했지만 10일부터 ‘1000원의 아침밥’을 시행했다. 식사가격이 대폭 줄자 더 많은 학생들이 식당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패션디자인학과에 재학 중인 김승주 학생은 “대학생들에게 식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데 1000원에 저렴하게 식사를 제공받아 너무 좋다”며 “부담스러워서 먹지 않던 아침밥을 매일 먹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남대는 농림부가 추진하는 ‘1000원의 아침밥’ 사업 추가신청을 완료했으며, 선정되면 농림부로부터 1인당 1000원의 비용을 지원받게 된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전 선호도 조사를 실시해 메뉴를 정했고 간편식 아침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한남대 관계자는 “농림부로부터 1000원을 지원받는다고 해도 1인당 3000원 이상의 추가 재원이 필요하다”면서 “대학 재정적인 측면에서는 많이 힘든 것이 사실이지만 총장의 의지가 강하게 작용해 1000원의 아침밥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광섭 한남대 총장은 “학생들이 저렴하게 아침식사를 하면서 건강하게 생활하도록 1000원의 아침밥을 시행하고 있다”며 “농림부 사업에 선정되면 학생회관 식당으로 장소를 옮겨 더 많은 학생들이 아침밥을 1000원에 먹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