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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생산하는 제조업체가 일본의 소니, 파나소닉, 유럽 뱅앤올룹슨, 필립스, 그룬딕, JVC 등 20개로 늘었다. 2013년까지만 해도 OLED TV를 만드는 곳은 LG전자가 유일했으나 유력 TV 업체들이 하나 둘 OLED TV 판매에 발을 담그고 있다. 여기에 내년에는 삼성전자가 삼성디스플레이의 퀀텀닷(Q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QD-OLED TV’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져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OLED TV는 픽셀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는 자발광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자연스러운 색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 무한대에 가까운 명암비, 픽셀 개별 밝기 제어 등으로 화질면에서 우수하다고 알려졌다.
이에 삼성디스플레이는 Q1 라인을 최대한 이른 시간에 가동률 100%로 높여 수율 안정화를 위한 경험치를 쌓을 계획이다. 통상 신규 생산라인은 불량 재고를 줄이기 위해 수율을 살펴가며 단계적으로 가동률을 높였지만 공정이나 설비 이상을 조기에 감지해 높은 수준의 수율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업계 관계자는 “QD디스플레이 수율을 단기간에 높이는 것이 관건”이라며 “QD라인 신규 추가 증설 등도 수율에 달렸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 내년 1000만대 올레드 생산…올레드가 주력
LG전자는 올해 OLED TV 판매 기존 목표인 400만대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올해 3분기 실적발표에서 전체 TV 매출에서 OLED TV 매출 비중은 32%로, 전년 대비 24% 증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와 함께 OLED TV 패널을 사실상 독점 공급 중인 LG디스플레이는 TV용 OLED 패널 생산량이 올해 연 800만대에서 내년 1000만대로 점차 늘리며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전체 매출에서 OLED패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40%에서 내년 50%로 뛰어오르며 회사의 주력 제품이 OLED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 전무는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내년도 OLED는 1000만대까지 판매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며 “내년 한자릿수 중반대의 수익률 달성도 가능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019년 TV용 LCD 비중 25%, OLED 비중 17%였던 매출 구조가 내년에는 TV용 LCD는 14%로 줄어들고 OLED 비중은 40%로 증가하면서 틀이 바뀔 것”이라며 “OLED가 이전에는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며 이익을 깎아내렸다면 올해 하반기부터 흑자 기조에 접어들고 내년에는 이익률이 개선되면서 영업이익 기여도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