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尹, 코로나 피해 50조원 보상할거면 지금 지급하라”

"전 국민 재난지원금 반대하면서 50조원 주겠다는 것 이해 안 돼"
"`컨벤션 효과` 누리는 국민의힘 지지율 거품 있어…곧 원상복귀 할 것"
  • 등록 2021-11-08 오후 4:33:31

    수정 2021-11-08 오후 4:33:31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상임선대위원장인 송영길 대표는 8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코로나19 영업 제한 등에 따른 피해 관련, `50조원 보상`을 언급한 것을 두고 “대통령이 되기도 어렵겠지만 50조원을 주겠다고 한다면 지금 국민의힘에 촉구해서 예산안을 합의해 통과시키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송영길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8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송 대표는 이날 오후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왜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주겠다고 하는 것인지, (윤 후보가) 아직 정치를 잘 모르는 것 같아서 그런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후보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새 정부 정부 출범 100일 동안 50조원을 투입해 정부의 영업 제한으로 인한 피해를 보상하겠다”며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주장하는 전 국민 재난지원금 같은 찔끔찔끔 지원은 안 된다”고 밝힌 바 있다.

송 대표는 “대통령이 주겠다고 50조원을 주는 것이 아니라 국회에서 예산안이 통과돼야 주는 것”이라며 “자신이 사 둔 것도 아닌데 자기 주머니에서 줄 수 있느냐”고 꼬집었다.

윤 후보가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반대하는 자세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송 대표는 “이 후보가 추진하는 전 국민 재난지원금 20만~30만원 (지급의 재원 규모는) 12조~13조원인데 그것도 반대하면서 50조원를 주겠다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컨벤션 효과`를 누리고 있는 국민의힘에 비해 민주당의 낮은 지지율에 대해서는 곧 3~5%포이트 내로 원상복귀 할 것으로 내다봤다.

송 대표는 “국민의힘은 여론조사 50%를 반영해서 후보를 선출했는데 지지자들이 전화만 걸려오면 다 대기상태였기 때문에 그런 효과가 있었다고 본다”며 “(이미) 훈련이 다 돼 있고 조직화 돼 있어서 (지지율의) 거품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낮은 `2030` 지지율에 관련해서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하태경 의원이 청년들과 많이 소통하면서 그런 면에서 민주당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점이 있었다”면서도 “(2030세대)홍준표 후보에 대한 기대를 많이 했는데 윤 후보가 당선됨으로써 이준석 효과가 상쇄됐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탈당 사태도 일어나고 2030 청년들이 상당히 혼돈 상태인 것 같다”며 “이럴 때 이 후보가 청년과 대화를 강화하고 있고 청년들의 문제인 주택 문제에 대한 해결을 곧 제시할 것이고 가상자산에 대해서도 과세유예를 검토하는 등 블록체인에 대해서 보다 진보적이고 개방적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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