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장동 개발` 모범 공익 사업…선거 개입 중단하라"

`대장지구 개발사업` 특혜 의혹 직접 반박
"억측과 곡해, 왜곡 보도, 마타도어 난무" 비판
조선일보 선거 개입 중단 촉구, 장기표 후보 사과 요구도
  • 등록 2021-09-14 오후 3:29:23

    수정 2021-09-14 오후 3:29:23

[이데일리 이성기 이상원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14일 최근 제기된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 “지금도 자랑하는 성남시장 시절 최대 치적이며 모범적 공익 사업의 사례”라고 직접 반박했다. 해당 사업은 대장동 일대 96만 8890㎡(약 29만 3089평)를 개발하는 1조 1500억원 규모의 개발 사업으로, 국민의힘 등에서는 이 지사가 특정 업체에 개발 이익을 몰아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성남시 대장지구 개발사업’ 의혹에 관한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 지사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현안 기자회견을 열어 “대장동 개발은 민간 개발 특혜 사업을 막고 5503억원을 시민의 이익으로 환수한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우선 이 지사는 “단군 이래 최대 규모 공익 환수 사업인 대장동 개발 사업을 둘러싼 억측과 곡해, 왜곡 보도, 네거티브를 넘어선 마타도어가 난무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대장동 개발은 당시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소속 전 국회의원이 주동이 돼 추진했던 사업이고, 수천억 원의 개발 이익이 예상되던 민간 개발사업”이라며 “성남시장이 되면서 공공 개발로 전환해 개발 이익 5503억원 가량을 성남시로 환수한 모범 행정 사례”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사업 진행 과정도 설명했다.

이 지사는 “2009년 민간사업자들이 새누리당 소속 전 의원의 동생과 LH 출신 인사들에게 수억원 대 뇌물을 주며 `공영 개발 포기` 로비를 했고, 압박을 받은 LH는 결국 이듬해 6월 공영 개발을 포기했다”면서 “민간 개발업자들이 `땅 짚고 헤엄치기` 식으로 엄청난 이권을 차지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방선거에서 제가 시장으로 당선되면서 온갖 로비와 압력에 굴하지 않고 성남시 공영개발로 바꿨다”면서 “개발업자들의 한탕주의 노림수는 무산됐고, 뇌물을 준 사업자와 뇌물을 받은 관련자 여러 명이 구속됐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관련 의혹을 제기한 조선일보의 선거 개입 중단을 촉구했다. 또 장기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에게 사과도 요구했다.

이 지사는 “견강부회식 마타도어 보도는 공직선거법이 정한 후보자 비방에 해당하고, 선거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행위”라면서 “언론의 선거중립 의무를 상기하고 정론직필하며, 경선과 대선 개입을 중단하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장 후보를 향해서는 “기본과 상식을 벗어난 무책임한 행위에 대해 책임을 묻는 것이 마땅하지만 한때 이 나라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하신 점을 고려해 공개 사과를 하면 더 이상 문제삼지 않겠다”면서 “공개사과를 하지 않아 발생하는 모든 일은 본인 책임을 숙지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장 후보는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 지사 아들이 대장동 개발을 추진하며 수천억 원의 이익을 얻은 `화천대유` 계열사에 취직해 있다”면서 “국회가 국정조사를 벌여 개발사업 비리 의혹을 명명백백히 파헤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 측은 “아들이 해당 특수목적법인 관련 기업에 취업을 했다거나, 경기주택도시공사 임원이 개발회사 임원이라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은 “이름만 `기자회견`이었을 뿐, 겁박을 통해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겠다는 `선전포고`였다”고 비판했다.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언론의 문제 제기에 반박할 것이 있다면 근거와 팩트로 반박하면 될 일이고, 그에 대한 판단은 국민께서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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