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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대통령 어머니 성격이 그러신 분이다”라며 “(강 여사는)성당을 다니셨다. 영도에 신선성당이라고 있는데, (강 여사)영도 자택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다. 2015년에 제가 (성당에) 취재를 간 적 있다. 저는 어머니가 성당을 다니는 걸 알고 있으니까 성당에 계신 분께 물어봤다. ‘문재인 민주당 당대표 어머니가 다니신다는데’라고 물으니 성당 관계자가 ‘저는 아는데 성당분들은 모른다’고 하더라. 강 여사가 자신의 아들이 야당 대표라는 걸 말하지 않은 거다”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어머니를 따라 신선성당에서 초등학교 3학년 때 세례를 받았다.
강 여사는 평소 정치인들과의 만남도 멀리했다. ‘미디어공감’은 “김비오 민주당 부산광역시당 중영도구 지역위원장과 만난 적 있는데 제가 물어봤다. 강 여사를 만나본 적 있냐고. 김 위원장은 강 여사를 찾아뵙고 만나고 싶었는데 그럴 수가 없다고 하더라. 강 여사는 자신의 근황 등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았다. 문 대통령에게 누를 끼칠까 봐. 그런 분이셨다”라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이 어머니를 그 병원에 모셨을 때는 더 좋은 병원에 모시고 싶은 마음도 있으셨을텐데...”라며 “대통령 어머니가 영도구 근처에 메리놀 병원에 가신 것도 평범한, 보통 우리 어머니 같은 거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통령의 모친상은 고인의 뜻에 따라 3일간 가족장으로 치러지며, 가족 외엔 조문을 받지 않는다. 빈소는 부산 남천성당에 마련됐다. 문 대통령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땅의 모든 어머니들처럼 고생도 하셨지만 ‘그래도 행복했다’는 말을 남기셨다”며 “다행히 편안한 얼굴로 (어머니의) 마지막 떠나시는 모습을 저와 가족들이 지킬 수 있었다”고 글을 남겼다.
이어 “마지막 이별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자주 찾아뵙지도 못했다. 이제 당신이 믿으신 대로 하늘나라에서 아버지를 다시 만나 영원한 안식과 행복을 누리시길 기도할 뿐”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