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특사단 뜨니 남북경협株도 ‘떴다’

남북 관계 개선 시 수혜 기대감
좋은사람들·인디에프·대동스틸 등 ↑
  • 등록 2018-03-05 오후 4:28:33

    수정 2018-03-05 오후 4:28:33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품은 대북특별사절단이 방북길에 올랐다. 개성공단 폐쇄와 북한 미사일 도발 등 남북 관계 경색에 마음 고생하던 남북경제협력 관련주는 하락장에서도 모처럼 함박웃음을 지었다.

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좋은사람들(033340)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28.53% 급등한 396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인디에프(014990) 주가도 25.48% 뛰었으며 재영솔루텍(049630) 제이에스티나(026040) 신원(009270) 등도 이날 주가가 일제히 올랐다. 이들 기업은 개성공단에 입주했던 곳으로 박근혜 정부 시절 개성공단 폐쇄 방침에 현지 생산에 타격을 입은 바 있다. 개성공단 재가동은 문 대통령의 공약 사항이기도 한 만큼 이번 정부에서 다시 생산에 들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남북 경협 사업으로 거론되는 전선, 가스관 관련 업체들 역시 강세를 나타냈다. 이화전기(024810)가 6% 이상 오른 것을 비롯해 선도전기(007610) 광명전기(017040)도 4~5%대 상승 마감했다. 대동스틸(048470)은 17% 가까이 상승했으며 동양철관(008970) 엔케이(085310)도 6%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간 대화의 장이 마련되면서 수혜가 예상되자 투자자들이 매수세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에 따르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수석 대북특사로 하는 대북특사단은 이날 오후 성남 서울공항에서 특별기를 통해 평양으로 출발했다. 평창 올림픽 당시 북한 김여정 특사의 방문의 답방 형식으로 이뤄진 이번 방북은 한반도 평화정착과 남북관계 발전 위한 대화 마련에 나설 예정이다.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북미 대화 여건 조성과 남북교류 활성화 등 남북관계 개선 문제를 포괄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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