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고점 대비 반토막…김치프리미엄 쫙 빠졌다

한국과 중국 당국의 규제에 선물 만기까지 겹쳐 '우수수'
50%에 달했던 김치프리미엄 한때 한자릿수까지 좁혀져
  • 등록 2018-01-17 오후 3:45:45

    수정 2018-01-17 오후 3:45:45

비트코인 1년 가격 추이. 사진=월드코인인덱스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가상화폐 시장을 둘러싸고 국내외 악재가 동시에 터지며 주요 가상화폐 가격이 급락했다.

17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원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7시 29분 1151만원까지 떨어졌다.이는 한 달 반 만에 최저기록이다.

사상 최고가인 2661만6000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이며, 전날 같은 시각 거래가에 비해도 800만원 가까이 빠졌다. 비트코인은 이후 소폭 회복하며 오후 3시 33분 현재 1376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부대장’ 이더리움은 이날 오전 98만6500원을 기록해 역시 전날 같은 시각 거래가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리플은 전날 오전 7시 30분 2431원에서 이날 같은 시각 1001원으로 떨어져 하루 만에 59% 폭락했다. 그러나 오후가 되며 이더리움은 120만원대, 리플은 1400원대로 가격이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가상화폐 시장의 폭락 요인으로는 전날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거래소 폐쇄안 언급이 꼽힌다. 김 부총리는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도 살아있는 옵션”이라며 “부처 간 진지한 검토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중국 당국이 채굴업자 규제에 나선데 이어 가상화폐 플랫폼 관련 사업을 모두 막겠다는 의중을 내비친 것도 악재였다.

이날이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비트코인 선물 만기일인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선물 만기를 앞두고 거래자들이 현물 청산에 나서면서 가격이 폭락했다는 분석이다.

가상화폐의 시세 폭락으로 덩달아 김치 프리미엄도 줄어드는 모습이다. 한때 50%에 달했던 김치 프리미엄은 10%대로 줄었으며 이날 오전 한때에는 한자릿수까지 좁혀지기도 했다.

가상화폐 김치프리미엄. 사진=luka7.net 캡쳐


비트코인 모형 주화. 사진=노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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