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삼성제약(001360)이 강세다. 젬백스앤카엘과 국내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한 췌장암 항암면역치료제 리아백스주(GV1001)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20일 오후 2시52분 삼성제약은 전날보다 12.52% 오른 46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제약 최대주주 젬백스앤카엘은 GV1001이 신장암 치료제로서 가능성이 있음을 증명한 논문을 비뇨기과학 분야의 국제학술지인 Urology의 온라인판에 게재 승인됐다고 밝혔다.
가톨릭대 의대 이지열 교수 연구팀이 진행한 생체 외 실험에 따르면 GV1001이 신장암 세포의 생존력을 떨어뜨러 사멸을 촉진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장암 세포를 이식한 쥐를 대상으로 진행한 동물실험에서도 암세포의 혈관이 새롭게 만들어지는 것을 억제해 세포 사멸을 유도했다고 회사 측의 설명했다.
송형곤 젬백스앤카엘 대표는 “현재 국내 췌장암3상 임상시험도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며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신장암 등 다른 암종의 치료제에 대한 연구도 병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미국의 2015년 간암 발병자 수는 3만2000명 수준이지만, 신장암은 연간 6만2000명 이 발병했다. 전 세계 신장암 치료제 시장은 2013년 기준으로 간암의 3배가 넘는 3조원에 달한다. 오는 2020년까지 연평균 6.6%의 시장 성장이 예상되는 시장으로 잠재력이 매우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