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원(사진) 한국VR산업협회 회장(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은 29일 서강대학교에서 열린 ‘제1회 한국VR산업 비즈니스 매칭 데이’에서 “연초부터 VR 산업에 쏟아진 지나친 관심이 다소 부담스러웠다”며 “지금은 AI쪽이 뜨거운데 VR 업계에는 차분히 내실을 다질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에서 삼성전자, 페이스북 등 글로벌 기업들이 ‘VR 빅뱅’ 시대를 화두로 제시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관련 논의가 활발히 이뤄졌다. 그러나 이달 초 구글 알파고와 이세돌 9단 간 세기의 대국으로 IT 업계의 관심이 AI쪽으로 다소 옮겨졌다.
이날 행사를 통해 협회는 VR 개발 업체의 자본금 확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금융권 대출지원 프로그램 및 신용보증 지원제도를 안내하고 VR기업들이 서비스를 소개하고 투자유치를 지원하는 장을 마련했다. 볼레크리에이티브, 매크로그래프, 베레스트 등 15개 VR 개발사 및 신한금융그룹, 신용보증기금, ES인베스터 등 금융권, 벤처캐피털 업체들이 참여했다.
그는 또 “첫번째 신대륙 아메리카는 유럽인들이, 두번째 신대륙 인터넷은 미국인들이 발견했다. 세번째 신대륙인 VR은 우리가 중심이 될 수 있다”며 “적절한 투자를 통해 VR이라는 제3의 신대륙에 깃발을 꽂을 수 있도록 초석을 닦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