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5사는 내수 침체와 원화 강세에 따른 이중고를 겪고 있다. 지난 2월 국내 완성차 5사 판매량은 내수가 3.6% 줄어든 10만3202대, 수출은 7.0% 줄어든 54만3034대로 부진했다.
가장 우선적인 효과는 내수 판매 활성화다. 국산·수입차 회사는 그렇지 않아도 3월 들어 일제히 금리를 인하하는 등 공격적인 판촉을 펼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금융 구매상품 평균 금리를 연 1%p 낮췄고 한국GM·르노삼성·쌍용차도 무이자나 1%대 저금리 할부 조건을 내걸었다. 수입차도 브랜드·차종에 따라 무이자나 저리 할부 등 조건을 내걸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직·간접적으로 고객 부담이 줄면서 경기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리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저금리 상품으로 판매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수출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는 통상적으로 달러를 중심으로 외국 자본의 국외로 빠져나가며 원화 강세를 누그러뜨릴 수 있다.
생산 자동차의 약 3분의 2를 수출하는 국내 자동차 산업 구조상 원화 강세에 따른 수출 경쟁력 강화 효과는 내수 판매량 이상으로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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