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디스플레이 회복…중국 OLED 파워는 더 세질 것"

옴디아, 13일 2024 한국 디스플레이 컨퍼런스 개최
"중국 모바일 OLED 패널 점유율, 올해 41% 찍을 것"
"올해 경기 회복…유로 2024·파리 올림픽 효과 기대"
  • 등록 2024-03-13 오후 3:22:57

    수정 2024-03-13 오후 7:37:56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에서 중국의 힘이 더 강해질 겁니다.”

데이비드 시에 옴디아 수석연구이사는 13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개최한 ‘2024년 한국 디스플레이 컨퍼런스’에 참석해 이같이 경고했다. 시에 이사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디스플레이업체의 점유율은 갈수록 오르고 있다”며 “올해는 40%대 중반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비드 시에 옴디아 수석연구이사가 13일 서울 서초구 소재 엘타워에서 개최한 ‘2024년 한국 디스플레이 컨퍼런스’에 참석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응열 기자)
옴디아 조사 결과 지난 2019년 중국 디스플레이업체들의 OLED 시장 점유율은 출하량 기준으로 11%에 불과했다. 그러나 △2020년 16% △2021년 17% △2022년 24%까지 상승했고 지난해에는 39%까지 뛰었다. 옴디아는 올해 중국업체들의 점유율을 41%로 예상했다. 현지 업체들의 목표치는 46%로 분석했다.

시에 이사는 중국업체들의 점유율 상승 배경으로 현지 스마트폰업체들과 연결된 공급망을 지목했다. 그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중국 시장에 모바일용 OLED 제품을 많이 팔고 있지 않다”며 “중국 디스플레이기업들은 현지의 스마트폰 업체들에 패널을 공급하면서 점유율을 대폭 늘렸다”고 했다.

아울러 “중국 OLED 소재 회사의 경쟁력이 오르고 고휘도 OLED도 나오고 있다”며 기술 격차가 줄어든 점도 원인으로 꼽았다. 중국 업체들이 생산량 증대를 위한 시설투자 외에 기술 개발에도 적극적이란 평가다. 이에 앞선 지난 7일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한국디스플레이산헙협회 정기총회에 참석하면서 중국과의 OLED 기술 격차가 “1년~1년 반 정도로 좁혀졌고 더 줄어들고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박진한 옴디아 이사가 13일 서울 서초구 소재 엘타워에서 개최한 ‘2024년 한국 디스플레이 컨퍼런스’에 참석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응열 기자)
올해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에 관해선 점차 회복 궤도에 올라탈 것으로 예상했다. 옴디아는 올해 디스플레이 산업의 매출이 전년 대비 7% 오르고 면적 기준으로는 9%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옴디아는 올해 글로벌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가 과거보다 높아진 점을 근거로 들었다. 지난해 9월과 같은 해 12월에는 올해 세계 GDP 성장률이 각각 2.3%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지난해 3월에 예상한 추정치는 2.8%였는데 줄곧 하락했다. 그러나 지난달 추정치는 2.5%로 상승 전환했다.

박진한 옴디아 이사는 “세계 GDP 성장률 전망치가 상향조정되면서 올해 경기의 턴어라운드를 기대해볼 수 있다”며 “원자재 가격이 바닥을 찍은 뒤 우상향하고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개선되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디스플레이 수요를 자극할 요소는 주요 스포츠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는 6월~7월 열리는 유로 2024를 비롯해 7월과 8월 진행하는 프랑스 파리 올림픽 등이 대표적이다. 프리미엄 TV 수요가 위축된 유럽에서 스포츠 행사가 TV 교체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박 이사는 “유럽에서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있는데 세트업체들도 이를 노려 유럽 소비 심리를 자극하고 판매량을 늘리려 하고 있다”며 “세트 업체들은 패널 재고 축적에 나서고 있다”고 언급했다.

TV 교체 수요가 대형 TV를 선호할 가능성이 큰 점도 긍정적이다. 시에 이사는 “TV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점점 큰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며 “올해는 디스플레이 산업의 회복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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