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교통사고 조사 경찰 "고의성 없어"...유씨 과실비율↑

지난 5일 밤 고속도로서 8.5톤 화물차와 추돌사고
유씨 차량 화물차보다 2차로 더 늦게 진입해
대장동 사건 핵심증인, 한때 이재명 연관 음모론 돌아
  • 등록 2023-12-06 오후 5:34:34

    수정 2023-12-06 오후 5:34:34

[의왕=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지난 5일 밤 발생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의 교통사고에서 고의성이 드러나지 않았다는 경찰 조사 결과가 나왔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유 전 본부장은 지난 5일 오후 8시 30분께 봉담과천도시고속화도로 봉담 방향 월암IC 인근에서 자신이 타고 있던 SM5 승용차와 8.5톤 화물차가 부딪히는 사고를 당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4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사고 당시 유 전 본부장의 차량은 대리기사가 운전 중이었고, 그는 뒷좌석에 탑승하고 있었다. 사고는 편도 3차선 도로의 3차로를 주행하던 유 전 본부장 차량이 2차로로 차선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1차로를 주행하던 화물차도 2차로로 합류하면서 뒤따르던 화물차의 전면부와 유 전 본부장 차량 좌측 측면이 부딪혔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본부장 차량은 사고 충격으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정차했다.

사고를 당한 유 전 본부장은 두통과 허리 통증을 호소해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들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진료받고 큰 이상 소견을 보이지 않아 퇴원했다.

현장을 조사한 경찰 관계자는 “화물차와 승용차가 거의 동시에 차로를 변경하다 부딪친 사고였다”며 “고의성은 없는 것으로 본다”고 했다. 또 화물차보다 2차로에 늦게 진입한 유 전 본부장 차량의 과실 비율이 더 높을 것이라는 게 경찰의 일차적 판단이다.

한편, 이번 유 전 본부장 사고 발생 이후 항간에서는 사고가 기획된 것이라는 음모론이 나왔었다. 유동규 전 본부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재판을 받고 있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의 핵심증인이기 때문이다.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재명 대표와 이번 사고가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으며,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6일 YTN라디오에서 “다수 국민들은 ‘이거 ‘아수라’ 속편 아니야?’ 이런 식으로 생각할 것이다. 민심이 그렇다는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 부근에 의문사들이 많기 때문에 계속해서 의문의 눈초리로 쳐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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