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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경찰은 대각선 횡단보도와 동시보행신호를 확대한다. 대각선 횡단보도는 대각선 방향을 포함해 모든 방향으로 보행자가 횡단할 수 있다. 또 동시보행신호는 교차로 내 모든 방향의 횡단보도 보행 녹색 신호를 한꺼번에 켜주는 신호 운영방법이다. 이를 확대하면 보행자가 교차로를 건너는 횟수를 1회로 줄이고, 모든 방향의 보행 녹색신호가 켜지면서 차량의 진입을 근본적으로 차단해 보행 안전과 편의를 모두 확보할 수 있다.
경찰은 대각선 횡단보도와 동시보행신호는 교차로에서 우회전하는 차량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대각선 건널목과 동시 보행신호의 어린이 교통사고 감소 효과가 크다는 연구 결과에 따라 이를 어린이 보호구역을 중심으로 확대키로 했다.
경찰은 현재 어린이보호구역 내 통학시간대 속도 하향은 2개소, 야간시간대 속도 상향은 9개소에서 시범운영을 추진 중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효과 분석을 거쳐 올해 하반기까지 전국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이륜차의 신호위반·과속 등 교통법규 위반 행위를 단속할 수 있는 ‘후면 무인 교통단속용 장비’도 전국 25곳에 설치한다. 이륜차는 번호판이 후면에만 있어 기존 전면 무인 교통단속용 장비로는 단속이 어렵다는 점을 개선한 조치다.
경찰청 관계자는 “초고령사회 진입, 과학기술의 발전 등 사회환경 변화에 맞춰 교통경찰의 정책도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교통안전은 높이면서 국민 불편을 줄이는’ 교통정책을 더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