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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허가권자인 성동구에서 지난 7일 레미콘공장 해체공사 허가서를 교부했다. 이날 착공식을 시작으로 제2공장→제1공장 순으로 순차적으로 해체공사를 진행해 6월30일까지 완전 철거될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 2017년 서울시와 성동구, 운영사인 ㈜삼표산업, 부지 소유주인 ㈜현대제철이 협약을 맺은 이후 5년 간 100여 차례에 가까운 논의를 거쳐 시민과 약속한 철거 기한을 지키게 됐다고 밝혔다.
시는 당초 계획대로 공원화를 할 경우 시유지인 서울숲 내 주차장 부지(1만9600㎡)를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해 매각하고, 그 비용으로 철거 부지(2만8804㎡)를 수용해 공원을 조성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공원면적 증가가 크지 않고 주거지 근접공원을 축소시키면서 주택용지로 민간에 매각시 특혜시비 및 도시계획적 합리성이 부족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삼표산업의 제안을 전격 수용했다.
서울시는 공장 철거 부지를 미래 서울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부지로 검토해 서울시민은 물론 전 세계 관광객이 찾아오는 대표 명소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부지가 ‘서울숲’에 인접해 있고 중랑천과 한강 합류부에 위치하고 있는 만큼, 수변 중심의 복합거점으로 활용하는 것이 도시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
삼표산업과 현대제철 관계자는 “그동안 삼표레미콘 공장철거를 위한 협의 및 의사결정 과정에 있어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시민과 약속 사항을 이행한다는 큰 차원에서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서울시, 성동구와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성동구는 조속한 철거를 위해 관련 행정절차를 2월부터 선제적으로 진행해 지난 3월 7일 레미콘공장 해체공사 허가서를 교부했다. 착공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체 공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과 함께 공장해체 과정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지도 감독 등 주민 불편 사항이 없도록 행정지도를 한다는 방침이다.
오세훈 시장은 “서울시는 이 일대를 ‘2040 서울플랜’에서 제시하고 있는 ‘청년 첨단 혁신축’ 강화와 미래 서울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중요한 전략적 부지로 검토할 계획”이라며 “서울숲과 연계한 수변 거점으로 변화시켜 많은 시민뿐 아니라 전 세계 관광객이 찾아오는 서울의 대표 명소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