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 수석을 접견했다.
이 자리에서 유 비서실장은 “취임하기 전까지 (문재인) 대통령하고 당선인하고 긴밀히 연락해야 할 일이 있을 수 있으니까 청와대 정무수석과 창구로 누구 정해주면 핫라인처럼 (해주면 된다)”고 말했다.
이에 윤 당선인은 “그러면 우리 장제원 비서실장하고 이 수석하고 소통하면 안 되겠는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이 수석은 “법사위를 같이 했다”고 했고, 윤 당선인은 “맞아요. 두 분이… 제가 중간에서 아주 혼났지 않았습니까?”라고 말하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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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의원은 당시 국감에서 윤 총장에게 “(예전에는) 굉장히 좀 적대감을 갖고 왔다. 쓴소리도 많이 했고, 전투력도 활활 타올랐고. 그런데 오늘 서초동으로 오면서 짠한 생각이 들더라. 총장님 얼마나 힘들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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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윤 당선인이 지난해 7월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후 경선 캠프 총괄상황실장으로 활동했으나, 아들 문제로 캠프 내 직책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장 의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야권 후보 단일화 국면에서 윤 당선인의 ‘전권 대리인’으로 협상을 주도하며 물밑 역할을 했다. 지난 3일 단일화가 이뤄진 만남의 장소는 장 의원의 매형이자 안 대표와도 친분이 깊은 성광제 카이스트 교수의 서울 강남 자택이었다.
윤 당선인은 사전투표 첫날이었던 지난 4일 부산 사상구 유세에서 장 의원을 향해 “제가 정치에 처음 발을 들여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에 저를 가르쳐주고 이끌어준 사람”이라며 “제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될 수 있도록 가장 큰 역할을 해줬고, 이번에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성사시켜준 사상구의 머슴”이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