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증대와 함께 영업이익도 사상 처음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2017년 309억원에서 2018년 448억원→2019년 858억원→2020년 929억원→지난해 1244억원(전망치) 등으로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특히 매출과 마찬가지로 영업이익 또한 3년 새 두 배 넘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가파른 성장세는 사업의 주축인 방산과 ICT 부문에서 모두 고르게 나타났다. 방산부문에서 6059억원 규모의 TICN(전술정보통신체계) 4차 양산 계약을 비롯해 3600억원 규모 ‘군위성통신체계-II’ 망제어 시스템, 580억원 규모의 지뢰탐지기-II 양산 등 ‘대어급’ 계약을 잇달아 따낸 덕분이다. ICT부문에서도 594억원 규모의 연합군사정보처리체계(MIMS-C) 성능개량 체계개발 사업과 400억원 규모의 흥국생명 보험 솔루션 구축 사업 수주 등이 주효했다.
한화시스템은 올해에도 견고한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새해 500억원 규모의 ‘천궁 다기능레이다’의 성과기반 군수지원(PBL) 계약 따내며 ‘마수걸이 수주’에도 성공했다. 특히 당장 이달에는 LIG넥스원·한화시스템·한화디펜스가 함께 아랍에미리트(UAE)에 납품하는 4조원대 ‘천궁’ 수출도 임박한 상태다. 이중 한화시스템은 천궁에서 눈 역할을 하는 다기능레이더를 납품하는데, 이 계약분이 1조 2000억원에서 1조 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에어택시’, ‘플라잉 카’로 불리는 UAM은 새로운 교통혁신으로 꼽히면서 정부 또한 상용화 지원에 나선 상태다. 오는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올해부터 제도 정비와 기술개발 등 실증사업에 나섰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이 분야에 뛰어든 한화시스템은 이미 지난 2020년부터 미국 오버에어와 손잡고 에어택시 ‘버터플라이’의 공동 개발을 진행 중이다. 오는 2024년 기체 개발을 마친 뒤 2025년에는 미국 연방항공청(FAA) 형식 인증을 받겠다는 목표다.
이 관계자는 “올 상반기 중으로 에어택시 상용화의 열쇠가 되는 전기추진시스템 테스트를 마칠 예정”이라며 “이외에 위성통신안테나 부문에서는 인공기계식 추적방식의 위성안테나가 가지고 있는 한계점들을 극복하고, 차세대 위성 통신의 핵심 부품으로 기대되는 반도체 칩 기반의 위성안테나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