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열린민주당과 올해 안 합당 완료…작은 차이 넘어야"[일문일답]

합당 추진 단장 우상호 의원 기자간담회
"양당 통합하면 대선 `시너지 효과` 상당"
  • 등록 2021-11-18 오후 3:10:32

    수정 2021-11-18 오후 4:12:38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열린민주당과의 합당과 관련, “지난 총선 때 불가피한 사정으로 다른 당을 만들어 선거에 임했지만 작은 차이를 극복해서 더 큰 민주당으로 통합하는 것이 대선 승리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노진환 기자)


열린민주당과의 당 대 당 통합 작업을 전담할 실무 협상단장으로 지명된 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양당이 통합하면 대선에서 지지자들의 통합 시너지 효과는 작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 의원은 “언론에서 분석하듯 지금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답보 상태에 있고 선거대책위원회에 대한 여러 지적이 있지만, 민주당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처럼 함께 할 세력을 통합하는 노력을 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열린민주당의 지지율은 한때 8%까지 나왔다”며 “현재는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보이지만, 대선 시기에서 2~4%의 지지율은 작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통합이 완료되는 시점에 대해서는 “올해 안으로 마무리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지지자들의 통합은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우상호 의원과의 일문일답.

- 당명을 포함한 합당의 방향성은.

△협상 대표단은 모든 가능성을 열고 대화하겠다는 게 원칙이다. 지지자들의 통합을 먼저 진행한 뒤 중도층으로 확장하는 게 목표다. 지지자들의 통합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 열린민주당과의 합당이 중도층 확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다.

△지금까지 선거를 보면 지지층 총결집이 먼저 이뤄진 이후 외연으로 확장하는 사례를 반복해왔다. 국민의힘 선대위도 기본적으로 지지층을 통합한 뒤 외부 인사나 새로운 정책 구상을 발표하는 순서다. 열린민주당과의 합당이 외연 확장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근거가 없다.

-합당의 시점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대선 승리를 위한 통합인데 대선 이후는 의미가 없다. 올해 안으로 모든 결정을 마무리하는 게 바람직하다.

-당대당 통합으로 말했는데, 흡수 통합 방식은 배제하는 건가.

△신설 합당, 제3지대 합당, 흡수 합당 등의 방식이 있다. 이번에는 어떤 방식으로 할지 협상단 대화를 통해 정리하겠다.

- 제3지대에 있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의 연대도 추진하나.

△저의 미션은 열린민주당과의 통합 협상을 책임지라는 것이다. 2단계로 다른 세력과의 통합 또는 연대를 추진하는지는 지도부로부터 위임받은 바가 없기 때문에 거론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 분명한 것은 열린민주당과의 합당을 넘어 더 큰 민주당으로 가는 방향을 열어놔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이다.

- `컨벤션 효과`가 있을까.

△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갑자기 급상승하는 기대는 하지 않지만 통합의 효과는 반드시 있을 것이다. 과거의 경험에서 확인된 결과다.

- 당내 의원들과 당원들의 의견 수렴 절차는 거쳤나.

△송영길 대표가 최고위원들과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안다. 또 각당은 통합을 진행하는 내부 절차를 밟아야 한다. 전 당원 투표 형식으로 가는 등 당헌·당규와 정당법상의 통합 과정을 충분히 따르겠다.

- 열린민주당에 친조국 성향의 분들이 많다. `조국 사태` 때로 회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대선이라는 미래 권력을 선출하는 문제에 집증하면, 지나간 이슈가 발목을 잡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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