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레이가 스페이스X의 우주선과 로켓에 쓰이는 탄소섬유를 장기적으로 공급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금액은 약 2000~3000억엔에 이른다.
공급기간이나 가격 등 상세한 조건은 조금 더 협상을 벌인 후, 양사는 올 가을무렵 최종 합의에 이를 전망이다.
도레이는 탄소섬유시장 세계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특히 변형에 강하고 가벼운 항공기용 탄소섬유를 개발해 이름을 떨쳤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세운 스페이스X는 활발하게 우주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올해 중으로 대형 로켓 ‘헤비’를 시험발사한다. 또 내년에는 위성을, 2018년에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와 무인화성탐사기도 쏘아올린다.
이 외에도 대형발사로켓 ‘BFR’, 화성용 유인·수송비행용 우주선 ‘레드 드래건’ 등도 개발 중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여행이나 물자수송, 자원개발 등 우주 개척에 관한 새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며 “소재산업에서 강점을 가진 일본 기업이 세계 시장에 진출하기 좋은 여건이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