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시 주석과 이례적 오·만찬
박 대통령은 3일 한·중 정상회담에 이어 국빈만찬을 갖고 4일 서울 시내 모처에서 시 주석과 따로 오찬을 하는 등 오·만찬을 함께 할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외국 정상이 방문하면 만찬을 열어 대접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다음날 오찬까지 함께하는 것은 외교적으로 드문 일이다.
박 대통령이 시 주석과 오·만찬을 함께 하는 것은 작년 6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정상회담 당시 대접받은 것을 그대로 답례하기 위해서다. 당시 시 주석은 정상회담 직후 국빈만찬을 한 데 이어, 이튿날 박 대통령과 따로 2시간 가량 특별오찬을 함께 했다.
시 주석의 방한에 동행하는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에 대한 의전은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이 전담할 것으로 전해졌다. 펑 여사는 시 주석과는 따로 서울 시내 고궁 등 문화유적을 방문하고 문화공연을 관람하는 등 별도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시 주석의 방문은 외형적인 면에 있어서도 한·중 양국 정부가 과거 어느 때보다도 서로의 국격을 중시하고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의의가 있다”며 “이는 양국 정상간 신뢰와 친분관계가 그만큼 돈독하며, 양 국민간 관계가 그만큼 높은 수준으로 발전해 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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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중국 측은 시 주석의 방한에 맞춰 중국의 국보인 ‘판다’를 임대형식으로 우리 측에 선물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지난 1994년 9월 한·중 수교 2주년을 맞아 우리나라에 판다 ‘밍밍’과 ‘리리’를 선물하는 등 세계 각국에 판다를 임대해 특별 외교사절로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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