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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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수요는 줄었지만, 수급은 크게 늘었다. 지난해 무더기로 가동이 중단된 원전 20여기가 정상 가동되는 데다 영흥화력 6호기와 포천화력 2호기, 평택2복합 등 신규 발전기 준공 등으로 공급능력이 지난해보다 650만㎾ 정도 늘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해 적용한 대규모 공장시설 의무절전과 지역별 냉방기 순차운휴 등의 규제를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에 적용해온 전기 다소비 건물에 대한 전력피크 시간대 실내온도 ‘의무’ 온도(26도)도 ‘권장’으로 완화했다. 공공기관 냉방온도는 28도 유지를 원칙으로 하되, 26~28도 범위 내에서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올여름 변수는 기온과 습도다. 더위가 2~3일 이상 이어지면 더위 누적으로 냉방기 가동이 급증해 전력사용량도 200만~300만㎾ 정도 는다. 불쾌지수를 높이는 습도가 높을 때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채희봉 에너지산업정책관은 “이상기온, 대형발전기 불시정지 등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200만㎾ 규모의 추가 수급차질에 대응하기 위한 컨틴전시 플랜도 마련했다”며 “수요시장 개설, 전압 하향조정, 긴급 절전 등의 비상단계별 대책을 통해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