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말레이시아 여객기 추락과 관련, 기장의 동료 조종사가 증언을 내놨다.
말레이시아항공의 한 조종사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뉴질랜드 헤럴드에 “추락기 기장이 가정 문제로 실종 당일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었다”면서 “마지막 놀이 비행을 하다가 인도양에 추락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술했다.
| △ 추락한 말레이시아 사고기 기장의 동료 조종사가 사고 당일 기장의 상황을 진술했다. 사진은 해당 기사와 무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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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조종사는 “기장이 아내와 결별하고 만나는 다른 여성과의 관계에서도 문제가 생기는 등 심각한 가정 문제를 안고 있었으며 아내로부터 떠나겠다는 얘기를 듣고 상당히 격앙돼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상황으로 기장이 작정하고 궤도를 이탈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 그는 “기장이 평소 집에 있을 때 비행 시뮬레이터에서 여러 가지 상황을 시연했다”고 말했다. 당시 기장이 사용했던 시뮬레이터는 지난주 압수돼 미국 연방수사국(FBI)에서 조사 중이다.
이 조종사는 승객들이나 다른 승무원들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지 못한 채 속수무책으로 당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데일리텔레그래프의 보도에 의하면 일부 수사관들도 실종기가 누군가의 고의에 의해 추락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 경찰은 1만8365시간의 비행경력을 가진 기장이나 베테랑인 부기장에게서 의심스러운 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해 여전히 의문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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