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D]"입학이 곧 취업"

  • 등록 2010-11-03 오후 8:34:08

    수정 2010-11-03 오후 8:34:08

[이데일리TV 신욱 기자] 앵커 : 청년 취업난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한 대학이 100%에 가까운 취업률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핵심은 기업이 실제 원하는 실무 중심의 교육과정이라고 합니다. 신욱 기자가 수업 현장을 직접 다녀왔습니다.

                   

항공기 설계를 배우는 수업시간.

카티아라는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항공기 설계 강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기존 산업현장에서 쓰였던 설계 도면을 대체할 수 있는 최신 소프트웨어 입니다.

학생들은 졸업까지 카티아를 이용한 항공기 설계 능력을 습득하게 됩니다.

같은 시각 기관 실습실에서는 정비과 학생들의 항공기 엔진에 대한 집중 해부가 이뤄집니다.

분해한 엔진을 다시 조립해 보기도 하고, 제트 엔진을 직접 작동시켜 가며 각종 수치를 체크하고 작동 원리와 문제 발생시의 특이점을 확인합니다.

항공기 정비의 이론적 지식을 곧바로 실습을 통해 체득하는 과정입니다.

화재가 발생하자 센서가 작동되고 보안 카메라가 화재가 감지된 장소쪽으로 자동으로 방향을 이동합니다.

카메라를 통해 화재 장소는 즉각 통제실 모니터에 나타납니다.

대학원식 지도교수 시스템을 통해 학생들 모두가 직접 제작하는 이 항공기 보안 관리 시스템은 전자와 조선, 반도체 등 파생 산업 전 분야에 응용이 가능합니다.

이 대학에서는 이론보다는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실무 기술 교육이 강조됩니다.

[S/U: 신욱 / 이데일리]
"이처럼 설계에서부터 기체 제작까지 항공기 제작의 전 과정에 대한 교육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졸업 이전에 대부분 취업이 확정되고 있습니다. 사실상 입학과 동시에 취업이 보장되는 셈입니다."

이 대학의 지난해 취업률은 97%를 기록했습니다.

올해도 지난달까지 졸업예정자의 63%가 이미 취업이 확정됐습니다.

[녹취: 김범석 / 한국폴리텍 항공대 졸업예정자]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학교에 다시 입학을 하게 됐고 입학을 하고나니 학교의 위치나 시스템이나 면학 분위기 조성에 상당히 도움이 됐었고 현장 실무 경력이 많은 교수님들로부터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배운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장점으로 다가왔습니다."

높은 취업률의 비결은 이 대학만의 F/L 시스템과 교수들의 기업 전담제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F/L시스템은 이 대학 특유의 커리큘럼 제도로 교수들은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파악해 교과를 만들고, 학생들에게는 현장 실습과 소그룹 활동이 강조되는 교육 시스템입니다.

뿐만 아니라 교수들은 기업들을 상대로 학생들의 취업을 위해 직접 발로 뛰고 있습니다.

[녹취: 이부일/한국폴리텍 항공대 학과장]
"평균적으로 교수님당 10개 업체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 목적은 주로 취업자 발굴이라든지 향상 훈련, 산학 협력 이런 것들을 통해서 궁극적으로는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시키는 것이고요. 그 다음에 교육 이후 졸업 후에 취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1년에 교수님들이 관련 업체 방문을 수시로 하고 있습니다."

항공기 날개 기둥과 문을 만드는 이 업체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 대학 졸업예정자 3명을 조기에 채용했습니다.

기업체 입장에서는 신입직원 교육 비용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학교와의 지속적인 교류가 이뤄지면서 숙달된 인력의 유출 위험까지도 피할 수 있습니다.

[녹취: 이창우/(주)셈코 대표이사]
"폴리텍 대학에서는 교육 과정이라든지 직원들에 대한 인성 교육이 상당히 잘 돼 있다고 생각을 하고 저희들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으로서 볼 때는 아주 좋은 대학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초 마감된 한국폴리텍 항공대학의 올해 수시 1차 모집에는 194명 모집에 1천1백 명이 넘게 몰리면서 평균경쟁률 6 대 1을 기록했습니다.

인기 학과의 경우에는 경쟁률이 20 대 1을 넘었습니다.

5.4 대 1을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경쟁률은 더 높아졌습니다.

취업률에 따라 입학 경쟁률이 좌우될 정도로 청년 실업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이 같은 현장 실무 중심의 교육은 더욱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신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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