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산 콘택트렌즈가 해외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습니다. K뷰티, K팝 등 한류 열풍으로 외국인들 사이에서 한국식 화장법 인기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의료기기에서 하나의 메이크업 제품군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산 콘택트렌즈가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내 콘택트렌즈 수출액은 2억2766만달러(3122억4254만원)로 3년 새 27.7% 증가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외부 활동이 감소하면서 전반적인 수요가 확 줄었다가 엔데믹 이후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K콘텐츠 열풍으로 외국인 사이에서 한국식 화장법이 인기를 끌자 덩달아 콘택트렌즈에 대한 관심이 커졌습니다.
[김주덕/성신여대 뷰티산업학과 교수]
인터로조와 스타비젼 등 국내 콘택트렌즈 제조기업들은 아이유와 뉴진스를 모델로 세웠습니다.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돌을 앞세워 글로벌 인지도를 높인다는 복안입니다.
일명 ‘장원영 렌즈’로 이름을 알린 하파크리스틴도 같은 전략입니다. 하파크리스틴은 국내외 MZ세대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오드리/인도네시아]
“(한국 콘택트렌즈가 유명한 이유는) 제 생각에는 색상 때문인 것 같아요. 그리고 K팝 아이돌 뉴진스가 유명하고요. 하파크리스틴도 장원영 때문에 알게 됐어요.”
하파크리스틴 운영사 피피비스튜디오스는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 번째 국가로 대만을 점찍었습니다.
현지법인 실적 증가와 K렌즈를 선호하는 해외 소비자 수요가 충분하다는 판단입니다.
피피비스튜디오스의 대만 해외법인 매출액은 6억6000만원, 영업이익은 1억5000만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김동현/하파크리스틴 사업본부장]
피피비스튜디오스는 해외 진출을 통해 사업 다각화와 수익성 확대를 꾀한다는 계획입니다. 지속적인 영토 확장으로 추후 상장 작업에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콘택트렌즈 사업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봤습니다.
[김주덕/성신여대 뷰티산업학과 교수]
“인터넷이나 플랫폼, 틱톡이 발달해 있고 컬러렌즈 사용 전후 비교가 쉬워서 해외에 많이 전파가 되고 있거든요. 새로운 소재와 기술력을 가미한다면 아시아권뿐만 아니라 미주나 유럽에서도 굉장히 성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콘택트렌즈가 K뷰티의 수출 효자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이데일리TV 이지은입니다.
[영상취재 강상원 김태완/영상편집 김태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