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드라마 제작사 고가 인수’ 의혹 김성수 카카오엔터 대표 첫 소환

드라마제작사 시세보다 높게 인수해 시세차익 몰아준 혐의
영업손실 기록 중이었지만…카카오엠에 200억원에 인수
  • 등록 2024-01-24 오후 3:59:46

    수정 2024-01-24 오후 3:59:46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카카오의 ‘드라마 제작사 고가 인수’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 대표와 이준호 카카오엔터 투자전략부문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전경(사진=연합뉴스)
24일 서울 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는 이날 김성수 대표와 이 부문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 대표가 이 부문장과 공모해 드라마 제작사인 바람픽쳐스를 시세보다 높게 인수해 시세 차익을 몰아줬다고 보고 있다. 바람픽쳐스는 이 부문장의 부인인 배우 윤정희씨가 대주주로 있는 회사다.

바람픽쳐스는 ‘최악의 악’, ‘무인도의 디바’ 등을 제작한 회사다. 자본금 1억원으로 시작했지만 2020년 7월 카카오엠(현재 카카오엔터에 인수합병)에 200억원에 인수됐다. 앞서 바람픽쳐스는 2018년부터 영업손실 1억원을 보기 시작했다. 2019년 7억원, 카카오가 인수할 때쯤인 2020년에는 영업손실 22억원을 기록한 상태였다.

한편 앞서 남부지검은 지난 18일 금융감독원에서 원아시아파트너스 관계자들과 관련한 사건이 송치됐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남부지검 관계자는 “통상의 절차대로 (카카오 시세 조종 의혹과 관련해서) 수사가 계속 진행 중”이라며 “시세조종 관련 원아시아파트너스 관계자들과 관련해서 지난 18일 금감원에서 사건이 송치됐으며 그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남부지검은 원아시아파트너스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별개의 혐의도 확인돼 이달 17일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남부지검은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와 관련한 소환조사 일정은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남부지검 관계자는 “아직 (김범수 의장과 관련한 소환조사는) 일정이나 시기 등을 말씀 올릴 단계는 아닌 것 같다”며 “(원아시아파트너스 압수수색 등) 확인해야 할 내용이 늘어나서 그런 부분도 같이 수사 진행하고 있고, 그 진행 상황에 따라서 일정도 정해지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밝혔다.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 대표는 지난해 2월 16~17일, 27~28일 사이 SM에 대한 기업지배권 경쟁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사모펀드 운용사 원아시아파트너스 등과 공모해 약 2400억원을 투입해 553회에 걸쳐 SM 주가를 공개매수 가격인 12만원 이상으로 상승 고정하려 시세조종한 혐의를 받는다. 현재 배 대표는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으로, 지난 19일에는 남부지법에 보석 신청서를 내기도 했다.

앞서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SM 인수 당시 시세 조종을 한 혐의로 배 대표, 강호중 카카오투자전략실장, 이준호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투자전략부장 등을 검찰에 송치한 바 있다. 카카오법인도 양벌규정을 적용해 검찰에 넘겨졌다. 특사경은 또 지난해 10월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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