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 총장 후보 무순위 추천..외부 인사 가능성도

허호길·조신·차국헌 3파전..신원검증 거쳐 3월 이사회
GIST, DGIST, UNIST 총장 임기 올해까지..연임도 관심
과기정통부 "무순위 추천, 이사회 의결 거쳐 선임"
  • 등록 2023-02-22 오후 4:45:00

    수정 2023-02-22 오후 7:31:35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4개 과학기술원의 공공기관 지정이 해제된 가운데 올해 임기가 끝나는 새로운 과학기술원 총장 후보자들도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교육부, 기획재정부의 영향력이 여전하다는 의견이 있는 가운데 차기 총장 선임에도 영향력을 발휘할지 관심이다.

2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따르면 광주과학기술원(GIST)의 총장 임기가 오는 24일에 끝난다. 허호길 GIST 지구·환경공학부 교수, 조신 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 차국헌 서울대 화학생물학부 교수가 무순위(가나다순)로 총장추천위원회에 추천됐다.

4대 과학기술원 로고.(사진=홈페이지 갈무리)
일각에서는 GIST 특성상 기관 내부 사정에 정통하고, 지역에 대한 이해가 깊은 허호길 교수를 유력한 후보로 보고 있다. 허 교수는 GIST에서 기획처장, 융합기술원장, 인공지능연구소장, 총장직무대행을 거쳤다.

다만, 한편에서는 김기선 총장이 거취관련 소송을 하는 등 기관 내부에서 혼란을 겪은 만큼 외부에서 경험을 갖춘 인물이 선임됐으면 한다는 시각도 있다. GIST 관계자에 따르면 허 교수는 과거 동료 교수들과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부 인사인 조신 연세대 교수와 차국헌 서울대 교수는 상대적으로 지역, 기관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진다는 평이 있지만, 학계, 기업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조신 교수는 박근혜 정부 때 청와대 미래전략수석비서관을 지냈고, SK 커뮤니케이션즈 대표, SK브로드밴드 대표를 역임하는 등 산학연관에서 역할을 했다.

차국헌 서울대 교수는 미국 IBM 알마덴 연구소에서 박사 후 연구원으로 근무 후 귀국해 LG화학 연구소 선임연구원을 거쳐 서울대 공대 학장, 한국고분자학회장 등을 지냈다. GIST 이사회 총장후보추천위원회 관계자는 “무순위로 후보자 3인을 추렸고, 신원 조사를 거친 후 이사회를 열 계획”이라며 “특정 후보자에 대한 가점은 없는 상황으로 이사회 의결 과정에서 의견 합치가 어려우면 투표로 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국양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총장과 이용훈 울산과학기술원(UNIST) 총장의 임기도 각각 올해 3월과 11월에 끝난다. 이광형 KAIST 총장의 임기는 오는 2025년 2월까지다.

과기정통부는 빠르면 다음 달 중으로 DGIST 이사회를 열고, 총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UNIST는 현 이용훈 총장의 연임 도전 가능성이 대두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24일 김기선 GIST 총장의 임기가 끝나는 만큼 후보자 3인에 대한 신원 조회, 이사회 의결을 거쳐 새로운 총장을 선임할 계획”이라며 “DGIST도 일정이 늦어지고 있지만 안건이 마련되는 대로 총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며, UNIST나 KAIST 등 과학기술원 총장들의 연임 도전도 가능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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