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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보건의료노조는 5일 논평을 내고 “헤어캡, 타이트하고 짧은 치마, 하이힐 등 현재 간호사의 복장과는 심각하게 동떨어졌으나 ‘코스튬’이라는 변명 아래 기존의 전형적인 성적 코드를 그대로 답습한 복장과 연출”이라며 “간호사에 대한 성적 대상화를 멈추라”고 비판했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6일 공식 입장을 통해 “음악을 표현한 것 이상 어떤 의도도 없었다”며 “제작진은 해당 장면의 편집과 관련해 깊이 고민하고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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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온라인에서는 여전히 블랙핑크 뮤직비디오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약 6만9000여명이 팔로우한 페이스북 페이지 ‘간호사 이야기’ 운영자인 현직 간호사는 이날 “이번 뮤비 이슈를 보며. 2016년 10월에 올린 글과 그림입니다. 다시 올려봅니다”라는 글과 함께 짧은 치마에 속옷이 보이는 간호복을 입은 여성의 그림을 올렸다.
이 간호사는 “간호사는 애교머리 못하고요. 간호사 캡은 현장에서 수십 년 전에 사라졌고요. 손톱 길러서 진하게 젤라틴 네일 못해요. 원피스 입고 엉덩이 흔들고 차트 못 들고 다니고요. 근무복에 피 묻히고 좀비같이 못 돌아다니고요. 탑힐을 신고 폭풍액팅 뛸 수 없어요. 어린이 청진기로 심쿵 듣는 게 아니고요. 50cc 에네마 실린지는 당신들이 사용하는 목적이 아니고요”라고 글을 적었다.
그러면서 “대한간호협회 선배님들 도와주십시오. 4년 전이랑 별반 다를 게 없네요”라고 호소했다.
또한 트위터에서는 ‘간호사는코스튬이 아니다’, ‘nurse_is_profession’, ‘Stop_Sexualizing_Nurses’ 등 간호사 복장은 코스튬으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며, 간호사가 전문 의료인이니 간호사를 성적 대상화하는 시도를 멈추라는 내용의 해시태그 운동이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