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난아이 가방에 넣고 은폐하려한 엄마 경찰 조사

  • 등록 2018-02-05 오후 2:37:49

    수정 2018-02-05 오후 2:50:01

(사진=경찰청)
[이데일리 e뉴스 조유송 인턴기자] 임신한지 6개월 만에 아이를 출산한 20대 여성이 여행용 가방에 아이를 넣어뒀다가 들킨 사실이 알려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갓난 아기는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7시쯤 A(20·여)씨와 그의 아버지는 갓 태어난 아기의 시신이 담긴 여행용 가방을 들고 수원서부경찰서를 찾았다.

A씨는 이날 오전 6시쯤 자택에서 아이를 낳았지만, 이를 가족에게 알리지 않은 채 아이를 여행용 가방에 넣어두고 친구를 만나러 외출했다.

A씨 아버지는 같은 날 집 청소를 하다가 가방에 들어 있는 아기를 발견한 뒤 딸을 불러 자초지종을 확인했다. 이후 A씨는 아버지의 설득으로 아이 시신이 든 가방을 들고 경찰서로 갔다.

A씨는 전 남자친구와 만나던 중 임신 사실을 알았지만 한 번도 병원을 찾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아이가 출산 전에 숨졌는지 여부 등 정확한 사인을 알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이가 출산 전에 숨졌다면 A씨를 처벌할 근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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