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대 관광레저복지과 9명, 도쿄 `고향의집` 인턴사원 최종 합격

  • 등록 2016-11-15 오후 12:50:43

    수정 2016-11-15 오후 12:50:43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한국관광대학교(총장 김성이) 관광레저복지과 졸업예정자 9명이 ‘사회복지법인 윤학자공생재단’과 ‘일본 사회복지법인 마음의 가족’에서 실시하는 일본 유학생 인턴사원 모집에 최종합격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선발된 졸업예정자들은 일본 유학생 신분으로 일본어학과정을 거쳐 2017년 4월부터 일본 개호보험제도(우리나라 노인장기요양보험의 모델이 된 사회복지제도)에서 운영되는 노인복지시설 ‘고향의 집(일본 도쿄)’에서 인턴사원으로 근무하게 된다. 또 선진화된 일본의 노인복지 서비스를 배울 수 있을 뿐 아니라, 유학생으로서 일본어 학습 기회와 추후 상급학교 진학 및 일본 개호복지사(介護福祉士)의 자격 취득의 기회를 갖게 된다.

일제 강점기 일본인 윤학자(1912~1968, 일본명 다우치 치즈코) 여사가 세운 아동복지시설 ‘갱생원(전라남도 목포)’에서 출발한 사회복지법인 ‘윤학자 공생재단’은 현재 일본에 ‘사회복지법인 마음의 가족’을 설립, 재일동포 어르신과 일본인에 대한 복지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겪었던 윤학자 여사는 5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일본인으로서 한국 고아들을 지극정성으로 돌보았으며, 이에 목포시에서는 윤 여사의 장례를 최초 ‘시민장’으로 치른 적이 있다.

일본 사회복지법인 마음의 가족 대표를 맡고 있는 아들 윤기 씨는 윤 여사의 뜻을 받들어 재일동포 어르신들이 이국땅에 살지만 나이 들어 고향 말을 쓰고, 고향의 음식을 마음껏 먹으며 살 수 있도록 2016년 10월 9일 일본에 ‘고향의 집’을 개원했다.

일본 고향의 집은 현재 사카이시, 오사카시, 교토시, 고베시에 설치돼 한국인 어르신들을 위한 요양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도쿄 고향의 집에는 총 130명의 일본인 및 한국인 어르신들이 있다.

한국관광대 관광레저복지과는 일반 사회복지과와 달리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스포츠 활동 및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사회복지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어 일본 현지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향후 일본과 사회복지산업 교류로 한국 사회복지서비스의 해외진출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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