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석유협회 총회에는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과 김준 SK에너지(096770) 사장, 오스만 알 감디 에쓰오일(S-OIL(010950)) 최고경영자(CEO),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사장 등 정유4사 경영진이 총출동했다.
총회장에 들어선 허진수 부회장은 사업 전망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워낙 (업황) 변동이 심해서 (실적을) 예측하기가 힘들다. (3분기 실적은) 글쎄,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김준 사장도 업황을 묻는 기자들에게 “항상 어렵다. 언제 좋은 적이 있었느냐”고 반문했다.
이는 최근 정제마진이 올초 대비 절반 이하로 떨어지는 등 업황이 다시 고꾸라질 기미를 보이고 있는 데 대한 평가를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 정제마진은 지난 1월 배럴당 평균 9.9달러에 달했지만 지난달 기준 3.9달러로 주저앉았다.
이날 총회에는 나흘 전 에쓰오일 신임 대표 자리에 오른 알 감디 CEO도 참석했다. 업황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지만 굳은 표정으로 다소 긴장된 모습을 보였다.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사장도 업황에 대한 언급을 삼갔다.
한편 석유협회 총회는 2014년 4월 이후 신임 회장 선임을 위해 2년반만에 열렸다. 재정경제부 장관을 역임한 강 신임 회장은 1969년부터 경제기획원 사무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경제관료 출신이다. 16, 17,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바 있다.
|
▶ 관련기사 ◀
☞최태원 SK회장, 中시노펙에 협력확대 제안..차이나 인사이더 가속
☞다시 고개드는 휘발유 가격..8주연속 하락 종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