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美금리인상 우려에 발목 잡힌 코스피, 1940선 '털썩'

외국인·기관 순매도 Vs. 개인 순매수
건설株, 개별 악재에 '우수수'
  • 등록 2016-05-19 오후 3:27:01

    수정 2016-05-19 오후 3:44:49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코스피가 이틀 연속 하락하며 1940선대로 밀려났다. 미국의 6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해석된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대비 0.51%(9.95포인트) 내린 1946.78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가 1940선까지 떨어진 건 지난 3월 9일 이후 처음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지난달 정례회의록을 공개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경기지표들이 개선돼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지만 대부분의 FOMC 위원들이 6월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지며 지수 발목을 잡았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2억원, 412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만이 308억원 순매수했다. 선물시장에선 외국인이 278계약 매도우위, 기관은 625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은 차익(-29억원)과 비차익(-303억원)을 합해 332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종이 3.02% 하락하며 가장 많이 빠졌고 비금속광물(-2.52%), 유통(-1.59%), 운수창고(-1.58%), 음식료품(-1.54%) 등이 약세 마감했다. 반면 은행업종이 1.96% 오르며 가장 상승률이 컸고 금융(1.08%), 전기가스(0.96%), 보험(0.26%)업종 등이 빨간 불을 켰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엇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0.16% 상승한 가운데 한국전력(015760) 현대차(005380) NAVER(035420) 삼성생맹 SK하이닉스(000660) 신한지주(055550) 기아차(000270) LG화학(051910) 등이 강세 마감했다. 아모레퍼시픽(090430) 현대모비스(012330) KT&G(033780) SK텔레콤(017670) LG생활건강(051900) SK이노베이션(096770) 등은 내렸다.

건설주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삼성물산(028260)이 카타르 공사 계약 해지 소식에 하락하며 또다시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이날 삼성물산은 4.49% 하락한 11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건설(000720)은 미청구 공사 금액으로 인한 추가 부실 가능성이 제기되며 5.2% 떨어졌다.

이외 현대상선(011200)은 해외 선주들과의 용선료 협상 난항 소식에 15.04% 급락했다. 반면 영풍(000670)은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 상태라는 증권사 분석에 2.13% 올랐고, 신세계(004170)가 면세점 사업 성공 기대감에 3.29% 상승으로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5억75만주, 5조2255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없이 25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556개 종목이 내렸다. 63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0.77%(9.1원) 오른 1191.7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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