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구로병원, ‘항공 긴급출동 간 의료진 현장 투입 훈련’ 실시

헬기로 의료진 응급현장 접근, 골든타임 내 응급처치로 소생률 향상 기대
  • 등록 2016-04-06 오후 4:54:34

    수정 2016-04-06 오후 4:54:34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고려대 구로병원(병원장 은백린)과 서울시119특수구조단(단장 김재학)이 지난 4~ 5일 이틀간 김포대교 남단 및 관악산에서 ‘항공 긴급출동 간 의료진 현장 투입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서울시119특수구조단이 고대 구로병원 중증외상센터 의료진만을 위해 준비한 훈련으로, 긴급출동 시 의료진이 직접 헬기에 탑승해 응급환자의 현장처치 및 이송 중 적절한 응급처치를 함으로써 환자 생존율을 높이고자 기획됐다. 서울시119특수구조단이 이와 같은 항공현장훈련을 특정 기관만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대 구로병원 중증외상센터의 김남렬 교수(외상외과), 조재우 교수(정형외과), 박혜정 외상전문간호사가 참여했으며, 훈련은 △소방항공대 소개, △항공기 원리 및 구조 이해, △항공안전 및 비상탈출, △항공구조·구급장비 소개 등의 이론과 △기내 탑승절차 및 호이스트 구조, △항공구조 및 EMS 현지훈련 등의 실습으로 이루어졌다.

실습은 김포대교 남단 헬기장 및 관악산 호압사에서 실시됐으며, EMS 현지훈련의 경우 응급구조헬기가 고대 구로병원 옥상 헬리포트에서 의료진을 태우고 관악산 호압사로 이동, 의료진이 직접 호이스트를 이용해 공중에 떠 있는 헬기에서 현장에 착지 및 헬기로 다시 탑승해 고대 구로병원으로 돌아오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은백린 원장은 “구로병원 의료진만을 위해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특별훈련을 마련해 준 서울시119특수구조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응급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병원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훈련에 참가한 김남렬 고대 구로병원 중증외상센터 교수는 “이번 훈련은 고대 구로병원 중증외상센터의 응급의료서비스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앞으로 중증외상환자의 병원 도착 전 골든타임 내 응급의료서비스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김재학 단장은 “현재 국내 항공 응급구조에서는 병원 간 이송 시에만 의료진이 탑승해왔다”며 “이번 훈련은 앞으로 각종 재난 및 재해 시 의료진이 적극 현장에 접근하여 병원 전 응급처치를 시행할 수 있는 초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내에서도 선진적 119항공구급 체계가 실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고대구로병원, 119특수구조단 헬기훈련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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