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게임업계 新星 `로코조이` 첫 韓 기자간담회 (일문일답)

베스트셀러 소설 IP를 활용한 '드래곤라자' 모바일 게임 공개
한국 사업 집중하고 차후로도 M&A 진행 계획 밝혀
  • 등록 2015-12-01 오후 12:59:44

    수정 2015-12-01 오후 1:13:58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올해초 국내 코스닥 증시에 입성한 중국 게임 기업 로코조이(109960)가 1일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로코조이는 이날 모바일 게임 신작 ‘드래곤라자’ 출시 일정을 공개하면서 앞으로의 사업 계획도 밝혔다.

드래곤라자는 1996년 연재를 시작해 1998년 출간된 판타지 소설이다. 한국과 중국을 비롯해 아시아 시장에서 210만부가 팔린 베스트 셀러다. PC게임으로도 개발돼 한국과 대만에서 서비스된 바 있다. 로코조이와 비전브로스는 드래곤라자의 캐릭터와 스토리를 활용해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드래곤라자를 개발했다.

이날 싱샨후(Xing Shanhu) 로코조이 대표와 조위 로코조이 부대표(한국 로코조이 CEO)와 함께 이상훈 비전브로스 개발사 대표가 참석했다. 비전브로스는 드래곤라자의 개발사로 로코조이의 투자를 받았다. 다음은 이들과의 일문일답이다.

싱샨후 로코조이 인터내셔널 대표
-그래픽이 최근 게임과 비교해 좋다고 볼 수 없다. 구동되는 모바일 기기 최소 사양은?

△일단 그래픽 관련해서는, 현장 대형 스크린의 LED 영상이 크기는 한데 해상도가 떨어진다. 우리가 프레스킷으로 전달한 영상을 보면 시연 화면보다 훨씬 더 좋은 그래픽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스타때 네트워크 파티때 에반젤리스트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그래픽 퀄리티에 대해서는 자신 있다. 미흡한 부분은 없지 않아 있지만 앞으로 훨씬 좋은 그래픽을 선보일 수 있다.

구동되는 최소 사양 기기는 갤럭시노트2 정도에서는 무리없이 가동되도록 했다.

-캐릭터가 21개나 된다. 일대일대전(PVP)에서 캐릭터간 밸런스 문제가 발생할 것 같다.

△21개 캐릭터 어떻게 개성을 살리고 어떻게 쓰일 수 있게 하느냐가 관건이다. 각 캐릭터마다 전투 스타일도 상당히 다르다. 마법 공격, 물리 공격도 있고. 여러가지 타이밍이 있어 차별화를 할 수 있다. 액티브 스킬, 패시브 스킬도 있다. 다양한 조합이 있다.

-보통의 중국 기업들은 IP만 사서 현지 본사에서 개발한다. 그런데 로코조이는 국내 IP를 갖고 국내 개발사에서 했다. 이런 구조를 가져가는 이유가 있나?

△사실 우리가 올해초 IP계약을 하면서 투자도 같이 했다. 비전브로스를 선택한 이유는 이들이 가진 그래픽 구현 역량 등이다. 더욱이 이상훈 대표를 비롯한 개발자들이 드래곤라자 팬이었다. IP 투자에서부터 퍼블리싱까지 한국에서 훨씬 더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드래곤 라자에 대해 글로벌 기업들이 관심 있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몇 개 기업이 관심을 가졌는지.

△실제 지난 지스타에서 많은 해외 업체들이 드래곤 라자에 관심을 많이 가졌다. 10년전 PC온라인으로도 나왔던 게임이라 잘 알고 있었다. 다만 아직까지 최종 계약을 진행하기 전이라 이 자리에서 말할 수는 없다.

-로코조이가 한국 증권 시장에 상장돼 있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 나스닥에 상장시킬 계획은 없는지.

△한국은 중국보다 글로벌 진출이 쉽다. 수많은 좋은 개발사들도 있다. 우리가 한국 사업에 대한 결심을 보여주기 위해 상장을 했다. 그리고 우리는 수많은 게임을 소싱하고 있다. 내년부터 지속적으로 좋은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나스닥 상장 계획은 언급 無)

-드래곤라자는 15년전 PC게임으로 나왔다. 흥행적으로 좋지 않았지만 여러 호평을 받았다. 그런데 모바일에서 RPG로 개발했다는 게 이해가 안된다.

△소설에 있어서 액션 RPG 등 장르에 따라 한계가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 MMORPG에서 더 잘 할 수 있지만 스토리가 있고 유저가 전투를 하면서 소설 안에서 가정을 이입시켜준다면 장르의 구애를 받지 않는다고 본다.

액션RPG다보니까 좀더 신경을 쓴 부분이 있다. 게임 밖에 나왔을 때는 스토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사실 소설을 알고 있는 유저가 지금 대학생이나 20대 초반은 많지는 않다. 그러나 30대 이후 부터는 많이 알고 있다. 무엇보다도 대만과 중국에서에서 인기가 많았다.

조위 로모조이 부대표(한국 로코조이 대표)
-드래곤라자가 분명 좋은 IP이다. 책도 많이 팔렸다. 하지만 200만부 팔린 것은 15년전 얘기다. 그 이후에 팔린 것은 그리 많지 않다. 드래곤 라자를 왜 게임을 옮기 셨는지 알고 싶다.

△물론 소설이 예전에 많은 판매고를 올린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드래곤 라자에 대한 IP 계약 체결에 대해 보도자료가 나갔을 때 우리도 예상치 못한 반응을 접할 수 있었다. 소설들이 얼마나 게임이 녹여져 있는지 궁금하다라는 긍정적인 반응이 있었다. 30대 이상 분들이 잘 알고 있지만 우리가 파악하기는 20대들도 한국 판타지 소설중 하나로 읽어봐야하는 것으로 드래곤라자를 인식하고 있다. 판매 실적만 보고는 IP파워가 있냐고 하는 것은 ‘글쎄요’라고 말할 수 있겠다. 그러나 IP가 갖는 인지도, 재미를 따진다면 드래곤 라자는 강력한 게임IP가 될 수 있다.

-한국과 중국 사업 계획은?

△우리는 내부 개발인원만 500여명이다. 중국 게임을 많이 소싱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퍼블리싱하고 있다. 한국에서 좀더 탄탄한 사업을 만들기 위해 소싱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에도 중국과 한국 게임을 계속 출시할 것이다.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로 해서 좋은 게임을 만들고 있다.

-지난달에 M&A를 좀더 하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밝힐 만한 데가 있나.

△우리가 말하는 M&A에 대해 약간 의미가 다르게 전달된 부분이 있다. 여러 업체들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하겠다. 물론 우리가 그 계획이 실현이 된다면 당연히 말할 수 있다. 현재로서는 투자, 퍼블리싱 등을 여러가지를 열어놓고 있다.

<이상훈 비전브로스 대표가 ‘드래곤라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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