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 5~8일 방북 확정…北, 초청장 보내

방북수행단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 등 19명 규모
정부 "민간차원 방문…대북 메시지 전달 검토안해"
  • 등록 2015-08-03 오후 7:20:48

    수정 2015-08-03 오후 7:20:48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오는 5~8일로 예정돼 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방북이 확정됐다.

3일 김대중평화센터(평화센터)에 따르면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는 이날 오후 김대중평화센터 측으로 초청장을 발송했다.

평화센터관계자는 “북측이 발송한 초청장에는 이 여사와 방북수행단 18명을 초청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며 “이희호 여사와 수행원은 5일 오전 10시 김포공항을 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방북단은 평화센터 관계자(6명)와 ‘사랑의 친구들’ 관계자(3명), 비서 및 경호원 등으로 구성됐다.

평화센터에서는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이사)을 비롯해 윤철구 사무총장, 장충식 고문, 최용준 평화센터 부이사장 등이 이 여사와 함께 방북한다.

당초 방북단 합류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박지원 의원과 임동원·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포함되지 않았다.

정부는 북측의 초청 의사가 확인됨에 따라 이 여사의 방북 관련 행정절차를 4일 중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이 여사를 통해 대북 메시지를 북측에 전달하는 방안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박수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희호 여사의 방북은 개인 자격으로 이뤄지는 일정”이라며 “이 여사의 방북 자체가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기는 하지만 우리가 특별히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 자격의 방문이기 때문에 방북단에 정부 관계자는 동행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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