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너스텍(109960)은 로코조이홍콩을 대상으로 126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유상증자가 끝나면 로코조이홍콩은 이너스텍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로코조이홍콩은 또 51억 원 규모의 이너스텍 전환사채도 인수한다. 이너스텍 주가는 올 들어 354.1% 상승했다. 지난해 말 2000원 선에 거래되던 주가는 1만 원을 돌파했다. 시장 일각에선 로코조이의 인수와 관련해 정보가 미리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해석했다.
이너스텍은 오는 7월7일 주주총회를 열고 싱샨후(Shanhu Xing) 로코조이 홍콩 홀딩스 리미티드 대표이사와 조위(Wei Zhao) 로코조이 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등을 신규 이사로 선임한다. 정관 변경을 통해 온라인 게임, 웹게임, 모바일게임 등도 사업목적에 추가한다.
로코조이는 중국과 국내 게임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모바일 게임 ‘마스터탱커’를 개발한 게임업체다. 지난해 매출 2800억원에 영업이익 1400억원을 기록했다. 2011년 설립한 지 3년 만에 중국 주요 게임업체로 성장했다.
모바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로코조이와 룽투게임즈뿐만 아니라 중국 내 퍼블리셔 몇 곳이 국내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게입업체 관계자는 “전날 로코조이 진출이 화제였다”며 “최근 국내 게임 개발사는 중국 게임의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게임업체가 국내 시장을 노리는 가운데 국내 업체의 중국 진출도 점차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고 연구원은 “중국 게임업체들 중에서도 컴투스 처럼 한가지 게임으로 수익을 많이 내는 회사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아직까지는 컴투스에 경쟁 상대가 되지 않지만 여러 회사들을 끌어 모아 컴투스에 대적해 보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