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일정수준 절대금리를 유지해야 하는 기관투자가들의 투자심리가 회사채에 집중되며 A급과 BBB급 회사채 발행도 늘어나리라는 전망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A급 기업에 수요가 집중되고 있으며 BBB급 회사채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신용등급 ‘A’인 SK케미칼(006120)은 17일 수요예측 결과 1100억원의 회사채 발행에 2배가 넘는 금액이 몰리며 회사채 발행액을 1470억원으로 늘렸다. 이보다 앞서 역시 신용등급 A인 한솔제지(004150)도 수요예측 흥행에 7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1000억원으로 확대했다.
지난해부터 회사채 양극화 현상에 회사채 시장에서 소외됐던 BBB급 회사채도 발행에 성공하는 사례가 생기고 있다.
이달 쌍용양회는 300억원의 회사채 발행에 400억원이 몰리며 수요예측에서 흥행했다. 게다가 2년 만기 회사채가 개별 민평 대비 낮은 금리에 발행되기도 했다.
2기 경제팀 출범에 따라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전망이 힘을 얻기 시작한 것도 A급과 BBB급의 ‘몸값’을 더 높일 전망이다.
21일 최경환 경제부청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회동하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더 커졌다. 두 수장이 ‘하방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는 인식을 공유했다는 소식에 금리 인하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일부에서는 한은이 하반기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수치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 때문에 금리 인하 기조에도 절대 금리를 유지해야 하는 일부 기관투자가들이 A급과 BBB급 등 금리 매력이 높은 회사채에 몰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있는 A급과 BBB급 기업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최근 변화하는 회사채 시장 환경을 고려하면 수요예측에서 흥행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현재 A등급에서 해태제과와 롯데건설, BBB등급에서는 이랜드리테일과 아주산업 등이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유태인 동양증권 연구원은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의 설정액이 증가하고 기관투자가의 관심이 증가하는 등 BBB급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발행사들도 추가 발행을 준비하고 있어 BBB급 회사채 시장의 활성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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